꿈지기의생각나누기

꿈지기의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아요

목회와 일상의 대화

주일낮예배설교 441

성령과 함께 나아갑시다

사도행전 2:1-13(참고 요엘 2:23-32, 누가복음 11:5-13/20250608) 들어가는 말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이면서 총회제정총회 선교주일>입니다. 기장교단은 1953년 6월 10일 새역사로 출발하여, 신앙의 선배들이 이루어왔던 선교 역사를 계승하고,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든 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주일입니다. 기장교회가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복음의 진리를 붙들고, 내적으로는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어려운 교회를 지원하며, 밖으로는 정의ㆍ평화ㆍ생명의 가치를 굳게 세우며, 맡겨진 선교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탄생일’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약속대로 성령강림이 ..

다른 길로 나아갑시다

요한복음 17:11-19(참고 창세기 28:10-22, 로마서 8:33-39) 들어가는 말 오늘은 부활절 막지막 주일(일곱째주일)이면서 총회제정 환경주일입니다. 환경주일은 1984년 제정되어 매년 6월 첫째 주일을 전후로 한국 교회가 창조세계를 기억하며 지키는 예배입니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며, 다양한 교단과 지역 교회가 연합하여 하나님께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는 시간입니다. 환경주일은 단지 한 해의 절기를 넘어서, 창조 신앙의 깊은 성찰과 회개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신앙의 시간입니다. 이 시대는 어느 때보다 절망이 현실이 된 시대입니다.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의 붕괴, 전쟁과 불평등, 생존의 경계가 무너진 이 땅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야 하는지, 어떤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아버지와 아들

요한복음 5:19-29(참고 이사야 25:1-9, 고린도후서 4:7-18/20250511) 들어가는 말 지난 주는 어린이 청소년 주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일은 부활절넷째주일입니다.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어버이주일 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세대를 통틀어서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이 공동체의 가장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우리는 가정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총회적으로는 어버이주일이고 우리 교회로서는 가정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위키백과는 가족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모·자식·부부 등의 관계로 맺어져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이다. 인류의 발생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발생된 가장 오랜 집단이며, 어떤 사회·시대에나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

심고 거두는 자가 함께

요한복음 4:31-38(참고 열왕기상 3:3-14; 골로새서 3:1-11/20250504) 들어가는 말 요즘 날씨가 참 이상합니다. 봄인 것 같으면서도 여름같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저녁무렵이 되면 다시 겨울이 온듯 쌀쌀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감기에 걸리기 참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부활절 셋째 주일입니다. 그리고 교회교육주일이자, 어린이・청소년주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가정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복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 안에서 양육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먹어야 할 양식은?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은 예수님께서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실 때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동네의 야곱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나고..

복음의 증인으로

마가복음 16:1-8(참고 욥기 19:23-27; 고린도전서 15:1-11; 마가복음 15:42-47) 들어가는 말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주일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죽은 듯하던 화단에 꽃들이 어느새 꽃봉우리가 생겨나고 일부는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의 신비함이란 참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비가 내릴 때마다 느끼는 마음도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나면 메말랐던 대지가 숨을 쉬고, 생기를 되찼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생명들이 비를 머금고 나서 살아나는 모습들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함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활절 아침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리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

새끼 나귀를 타고서

요한복음 12:12-19(참고 스가랴 9:9-12; 빌립보서 2:1-11/20250413) 들어가는 말 오늘은 종려주일이며, 우리 교단에서 지키는 씨뿌림주일입니다. 식목일과 한식이 한 주가 지났고, 또 한 주 후, 부활주일에는 곡우입니다. 지금 농촌은 모내기를 준비하며 모판을 만들기 위한 씨 나락을 앉히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농촌은 이미 농사철이 시작된 지 한참 지났습니다. 그리고 4.19의거를 기념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도 건조하고 먼지가 풀풀 날리더니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먼지가 가라앉고 조금은 선선하지만 맑은 공기를 맡는 것 같습니다. 도로를 지나다보니 어느새 벚꽃이 활짝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주 전만해도 몽우리도 올리오지 않았던 꽃이 활짝핀 것을 보면서 생명의 기운 ..

서로 사랑합시다

요한복음 13:31-35(참고 신명기 6:1-15; 요한일서 3:11-24/20250406) 들어가는 말 스페인 태생의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1863~1952)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역사를 반복한다” 우리는 과거라는 시간과 사건 위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릇된 삶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삶은 우리를 발전시켜 가는 것입니다. 지난 4일 우리는 또 한명의 대통령이 탄핵되어 파면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민의 지지를 얻었던 대통령이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조기 퇴진하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들이..

살았으나, 죽은

요한계시록 3:1-6(참고 이사야 30:8-18, 마태복음 23:13-28(20250330) 들어가는 말 우리 주변에는 표정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가 폭력에 노출되었던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얼굴에 표정이 없습니다. 제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수시로 감탄이 터져 나올 만한 참으로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표정이 없습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한 번도 웃어 본 일 없고, 한 번도 울어본 적 없는 듯한’ 「한하운/자화상」 표정 없음은, 여전히 70여 년 전 그날에 시간이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용어에는 상처의 날이 흐르지 않고 계속 박제된 것을 포함합니다. 4.3을 대중들에게 처음 알렸던 현..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마태복음 23:1-12(참고 전도서 9:11-18; 고린도후서 11:19-30/20250323) 들어가는 말 요즘에 동양철학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전문서적을 읽는 것은 아니고 그것에 대해서 정리해 놓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양의 사상가들이 말하는 『앎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리해놓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왜 그들이 앎에 대해서 생각하고 말하는지는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제대로 살고 있나? 무턱대고 사는게 아니라 사람을 알고 앎이 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일까를 고민한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앎에 대해서 사람을 아는 것, 또 그 앎을 삶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

마가복음 10:17-31(참고 전도서 5:10-20, 야고보서 1:2-11) 들어가는 말    오는 3월 20일은 24절기 중 네번째 절기인 춘분이라는 절기입니다.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춰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입니다. 춘분을 전후하여 철 이른 화초는 파종을 하고, 아울러 화단의 흙을 일구어 며칠 남지 않은 식목일을 위하여 씨뿌릴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춘분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쁩니다. 특히, 농사의 시작인 초경(初耕)을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 해 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음력 2월의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고 하네요.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