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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꿈지기의사랑 2025. 5. 17. 18:32

요한복음 5:19-29(참고 이사야 25:1-9, 고린도후서 4:7-18/20250511)

 

들어가는 말

 

   지난 주는 어린이 청소년 주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일은 부활절넷째주일입니다.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어버이주일 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세대를 통틀어서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이 공동체의 가장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우리는 가정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총회적으로는 어버이주일이고 우리 교회로서는 가정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위키백과는 가족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모·자식·부부 등의 관계로 맺어져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이다. 인류의 발생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발생된 가장 오랜 집단이며, 어떤 사회·시대에나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관계로 맺어져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가 바로 가족인 것입니다. 이 시간 가정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관계

 

   예수님이 '안식일'38년된 중풍병자를 고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사람의 치유의 기적에 대해 기뻐하지도, 축하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일로 잔뜩 화가난 상태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 규정을 들이대며 시비를 걸고,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1)'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은 뒷전인 사람들에게 심판에 이르지 않고 생명에 이르는 길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살리는 일도, 심판하는 일도 하나님이 하신는 일을 그대로 행하는 것이라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아들이신 예수님은 친밀한 사랑의 관계입니다. 또한 똑같이 공경받으실 존재이십니다.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며, 그 길은 생명의 부활에 이르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살리는 일과 심판하는 일을, 아버지가 보여주시고 맡겨주신 대로 행하십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19) 아무것도 마음대로 하지 않으시는 온전한 순종, 온전한 겸손은 아버지와 동등한 공경을 받으실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서 행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화2)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현자를 찾아가서 둘 사이를 좋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자는 아들을 만나 아버지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점을 물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머리를 쥐어박으실 때가 가장 싫어요. 저를 어린아이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현자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지 물었습니다. “표현하기가 영 쑥스러워서 사랑한다는 말 대신 아들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곤 하죠.” 현자는 두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며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해라는 안경을 끼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볼 때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됩니다.

   참 신기한 것이 동물이나 사람이나 자녀들의 잠자는 모습이나, 습관들을 보면 그 부모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가 행하시는 모든 일을 똑같이 행하셨습니다. 당신이 행하는 지상 사역과 창조 이전의 모든 사역이 하나님과 함께 일 하셨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하나이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사랑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시험, 유혹, 고통, 좌절을 맛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격을 가지셨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 것이 아니고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이 순종은 사랑의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맺어주신 부모님을 공경합니다. 친밀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부모님의 삶을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겸손히 순종합니다.

 

듣고 믿고

 

   예수님께서는 또 하나님께서, 아니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살리심과 같이 아들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를 살리며, 아버지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아들에게 심판의 권한을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먼저 죽은 자를 살리는 것에 관한 말씀에서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무엇이 죽은 것이며, 또 예수님께서 살리신다는 원하시는 자는 또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죽은 자는 하나님이 보실 때 죽은 것인 상태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살리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하나님이 죽은 자라 하는 상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를 새로운 방식의 삶, 새로운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살리실 수 있는 것이 예수님이십니다.

   요한은 생명을 찾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의 인위적 노력이나 행동으로 얻을 수 없었습니다. 생명은 믿음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생명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졌습니다. 그 다음에 사람이 믿게 되었습니다. 요한은 24절에 듣고믿고를 한 어휘로 설명하였습니다. 그 말의 뜻은 믿음으로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부르심 곧 예수의 말씀을 듣고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믿는 자들의 현재적 삶이 더 풍성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26) 누구든지 예수님를 통해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생명은 우리의 생과 현재의 삶까지도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성도의 생명은 부활로 말미암아 온전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생은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영원한 생명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생명을 얻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 헛된 것입니다. 오직 주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은 어떤 사람이 얻게 될까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23),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란 예수님께서 삶을 통해서 증거하신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24-25)

 

나가는 말

 

   하나님은, 지극히 낮아지셔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셔서 심판의 권한을 주셨습니다. 악한 일을 행한 사람은 심판의 부활에 이를 것입니다. 그러나 선한 일을 행한 사람은 생명의 부활에 이를 것입니다.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영생으로 하고,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라는 사람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2:6-8) 심판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이미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인자로 오신 예수님이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로 완성하실 것입니다. 하난미의 자녀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그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행하신 것처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온전한 겸손으로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또 부모를 공경하며 아주 작은 선한 일이라도 행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생명의 부활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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