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지기의생각나누기

꿈지기의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아요

목회와 일상의 대화

꿈지기의 생각나누기 280

서로 돌아봅시다

히브리서 10:24-25 지난 주에 원대병원에 심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권사님의 상태를 듣고 위해서 기도를 해드리고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래서 생각없이 1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가려다 보니 처음 왔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길이 있겠지하면서 나가는데 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리저리 길을 찾으며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는데 도저히 그곳을 알 수 없었습니다. 낯선 상황, 낯선 자리, 늘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생소하게 느껴지면서 당황하다보니 그 자리를 맴맴 돌면서 20분 넘게 길을 헤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손에 들고 있던 전화기를 통해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나 길을 잃었어!" "나 이제 다 된 걸까?" ..

무엇이 보이시나요?

오늘은 몸이 너머 뻐근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걷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허리가 아파서 6개월을 치료 받았었는데, 이대로면 다시 반복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걷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폰을 들고 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도착지점은 주변에 있는 교도소 촬영지였습니다. 그런데 걷다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시나요?첫째, 길가에 핀 작은 파란 색 꽃이 보였습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들판의 작은 꽃 하나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알아 주는 사람이 없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은 꽃. 뭔가 대단한 일을 하지는 않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입니다. 비록 주변의 풀들과 경쟁해야 ..

누군가는 열고 누군가는 닫고

노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노회에서 식사를 마치고 있었던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릴까 합니다.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 과일, 고기, 밥과 반찬들 잔치상 같았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누간가 사줘서 식당에서 먹는 밥도 맛있지만,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밥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며 문을 닫는데 스스륵 다치던 문이 갑자기 닫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게 왜 이러지' 라며 돌아서는데 다른 교회 목사님께서 뒤에서 나오면서 문을 열려고 힘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목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문을 열려고 하고 목사님은 닫으려고 하네요. 이렇게 다르지만 ..

4분 33초의 침묵

미국의 작곡가 존 케이지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그의 작품중에 「4분 33초」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그런데 이 악보의 특징은 악보 안에 라틴어로 Tacet(침묵/영어 tacit)이라는 글자만 새겨져 있습니다. 실제 공연 역시도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고 4분 33초 동안의 침묵 속에서 연주자가 앉아 있다가 퇴장을 하는 곡이라 합니다. 나무위키는 이 작곡의 배경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곡이 발표되기 1년전, 1951년 당시 존 케이지는 세상의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완벽하게 정적인 공간을 찾고자 했고 천장과 벽, 바닥 모든 곳이 소리를 흡수하도록 설계된 하버드 대학교의 녹음실이야말로 자신이 찾던 이상적인 공간이라 여겨 방문하게 됐다. 그러나 존 케이..

바로 그 한 사람

빌레몬서 1:4~7(20231218) 들어가는 말 2023년 마지막 달 용산교회를 찾아주신 여신도회 실행위원들의 용산교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다사다난하고 힘들게 달려온 2023년 마지막달 마지막 실행위원회를 저희 교회에서 행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디 계시는 동안 편안한 시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 주신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가 있어서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박찬위 저, 책 중에서 일부를 소개해 드리기를 원합니다.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자기가 피어야 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모두 자신의 때를 기다렸다가 피어난다...

우릴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

차를 타고 오시면서 한 권사님이 아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신다. '목사님, 남편한테는 죄스런 마음인데요, 남편이 들에서 땀 흘리며 일할 때는 괜찮았어요. 내가 일하거나 할 때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아들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땀흘리는 걸 보니까 속에서 천불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아닐까? 죄로 허덕이는 인생들을 바라볼 때 속에서 천불이 나고 가슴이 터지는 것 같은 마음 때문에 독생하신 아들을 보내신 그 사랑이 바로 이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채찍에 살이 터져나가고 찢겨나가면서도 아들의 회복을 기뻐하시는 마음, 가시관에 머리가 찔려 상하고 십자가 형틀에 대못으로 손과 발이 박히면서도 죄인된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시며 기뻐하신 마음 ..

이름에 관하여

이름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대답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다.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람이나 사물, 단체, 현상 등에 붙여서 부르는 기호.'이다. ‘하늘은 녹(祿)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이의 의미는 다름 아닌 존재 가치나 의의(意義)를 뜻한다. 이름이 주어짐으로써 사물은 비로소 의미를 얻게 되고, 의미를 얻게 됨으로써 존재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민들레나 개나리가 우리들에게서 구체적인 이름을 얻고 있는데, 길섶에 있는 풀들은 구체적인 이름을 얻지 못하고 그냥 잡초라고 불리고 있다. 그것은 잡초는 잡초로서 우리 인간에게 더 이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는 민들레나 개나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냥 민들레면 민들레지..

모세와 같은 리더십을 갖자

출애굽기 18:13-22(20230114) / 찬송 216장, 314장 들어가는 말 장로회 총회로 용산교회를 방문해 주신 모든 장로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시고, 지교회를 섬기실 뿐 아니라 연합하여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그 걸음 속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함께하셔서 섬기시는 중에 함께하는 기쁨과 합력의 선한 영향력이 발휘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귀한 사역을 하시는 장로회를 위해서 용산교회가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귀한 교제가 이뤄지기를 소망하고, 오늘 하시는 모든 과정을 성령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리더의 자질1 : 위임하라 실리콘 벨리 리더십 이라는 책을 보면 이러한 소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

so what? 어쩌라고?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시 만나는 분들도 있고, 처음만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한승진 목사님의 부탁을 받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는데,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랫만에 청소년들 앞에 서는거라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하네요. 귀한 만남의 시간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데, 말 주변이 없어서 재미가 있을지 여러분에게 잠을 통해서 쉼을 선사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출발해 보겠습니다. 가면을 벗어야 한다. 뭐가 보이세요? 오 맞아요! 가면입니다. 가면이란 뭔가를 감출 때 사용합니다. 가면을 쓰는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때 사용합니다.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상대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거나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본심과 다르게 표현하게 되는 ..

서로 돌보는 공동체

고린도전서 12:23-27 들어가는 말 용산교회에 오신 장로회 실행위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회의를 진행하시는 동안 아무런 불편없이 귀한 연합의 시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참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수년 동안 자유로움을 잃어버리고 살았고, 여전히 그러한 모습속에서 움츠러든 교회와 또 여러분의 직장과 사업이 어려움 속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절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결국 교회라는 공동체, 그리고 그 안에서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때론 혼자이만 한 마음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갈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몸 여기계시는 실행위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