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0:1-27( 20241222)
들어가는 말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이 지켜야 하는 세부 규례를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은 다른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과 구별하게 하시고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크신 사랑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것을 명령하십니다. 입으로만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죽여야 하는 죄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우상숭배에 대한 처벌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민족의 미래입니다. 거짓 신인 몰렉에게 자녀를 바쳐 희생시키는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악입니다. 자녀를 몰렉에게 주는 자를 눈감아 주는 그 사람도 반드시 죽여서 언약 백성 가운데서 악을 제거해야 합니다. 몰렉은 암몬 자손이 주로 섬기던 바알과 유사한 우상으로, 몰렉 숭배에는 성적 제의가 따릅니다. 하나님은 몰렉을 음란하게 섬기는 자와 그 집안 가운데 무서운 진노를 쏟으십니다. ‘진노하여’(5절)는 하나님이 적대자가 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위해 자녀의 생명을 짓밟는 것은 생명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을 대적자로 만드는 일입니다.
하나님 이외의 다른 신에게는 거룩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만약 그럴 경우 하나님이 ‘진노하여’(6절, 적대자가 되어) 백성 중에서 그 사람을 끊어 버리겠다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 백성에게 거룩함은 당위이자 필연입니다. 거룩함에 대한 우리의 갈망과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함께 갑니다. 하나님은 거룩함을 갈망하며 지키는 이들에게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출 19:5~6).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성도는 자신을 더럽히는 요소를 제거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적극적으로 지켜 행해야 합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고 스스로 거룩함을 추구할 때 거룩한 삶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거룩함을 파괴하는 죄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늘 아버지도 공경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저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이라고 명하십니다. 부모 저주는 부모를 가볍게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와 근친 간에 동침하는 자는 둘 다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이는 자기 가족과 이웃의 가족을 파괴하는 악행입니다. 또 동성과의 성행위자 및 짐승과의 성행위자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이는 자신을 파괴할 뿐 아니라 창조주를 거스르는 악행입니다. 하나님이 허용하신 관계 밖에서 하는 성행위는 하나님 뜻을 거스르는 악행으로 결국 자신과 이웃에게 큰 고통을 줍니다. 가족과 이웃을 대할 때 그들을 존귀한 하나님 형상으로 대하면 죄악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부끄러운 일을 자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성에 대해 호기심이 있을 수 있으나 의도적으로 이성의 하체를 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특히 형제자매 간에 이성의 옷을 벗겨, 벗은 몸을 보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됩니다. 월경 중인 여인과 동침하면 피의 근원을 드러낸 것이기에 남녀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어집니다. 이모 혹은 고모와의 성행위는 불법입니다. 숙모와 동침하는 자 혹은 형제의 아내(형수, 제수)를 데리고 사는 자는 심판을 받아 자식이 없을 것입니다. 친족과 이웃은 함께 거룩함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대상입니다. 가까울수록 존귀하게 여기고 함부로 하지 않을 때 질서 있고 화목한 관계를 만듭니다.
지켜 행할 것과 따르지 말아야 할 것
세상 풍속은 거룩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풍속을 따르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풍속은 한 민족의 오랜 경험과 습관이 쌓여서 만들어진 사회 문화입니다. 농경 문화를 토대로 이루어진 가나안 풍속은 성적 제사를 매개로 풍요를 추구하는, 세속의 눈에 매혹적으로 보이는 문화였습니다. 하나님은 가증한 풍속을 따르던 이들을 내쫓으시고,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주십니다. 그러나 만약 이스라엘도 그 땅에 거하면서 가나안 풍속을 따른다면, 앞서 쫓겨난 민족처럼 그 땅에서 추방당할 것입니다. 약속의 땅을 오래도록 누리는 비결은 오직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거룩하고 완전한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할 때 안전을 보장받으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가는 말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과 구별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만민 중에서 구별해 택하셨음을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24, 26절). 이스라엘을 구별하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유업으로 주십니다. 하나님의 소유 된 이스라엘은 그 땅에서 부정한 짐승, 새, 땅에 기는 것들로 인해 부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구별하신 존귀한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소유 된 자가 이방 풍속을 따르며 접신하거나 박수무당이 되는 것은 악한 일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소유 됨을 거부하고 거룩한 삶을 저버리면, 약속하신 유업에서 쫓겨나 세상 왕에게 종노릇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반드시 죽여야 하는 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를 죽이시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살아가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시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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