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1:10-15
들어가는 말
누군가의 으뜸이 되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최근에 벌어진 대통령의 체포사례를 보면서 모든 법도 초월해 버리고, 국민보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서 누군가의 위에 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레위기 21:10-15은 제사장의 특별한 소명과 삶의 규율에 대해 다룹니다. 제사장은 백성들과는 다른 기준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거룩함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의 삶은 단지 개인의 영적 상태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대제사장의 규례들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헌신의 마음에 대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장례규정 : 거룩하게 구별된 삶
제사장은 죽음에 접촉하는 것을 금지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위생적 이유를 넘어, 죽음이 죄의 결과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생명의 하나님을 섬기는 자로서, 죽음을 상징하는 모든 것과 거리를 두어야 했습니다. 이 명령은 그들의 삶이 하나님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보다 더 엄격한 규율을 따랐습니다. 대제사장은 어떤 경우, 어떤 대상이든 죽은 사람에게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일반 제사장의 경우는 골육친족의 장례에 참여하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대제사장의 경우는 그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가까운 가족이 죽더라도, 시신에 접촉하거나 장례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언제나 성소에서 섬길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대제사장이 철저하게 하나님께 헌신해야 하는 위치라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세상적인 것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께 헌신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대제사장은 성소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이는 그들의 삶 전체가 성소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이며, 제사장은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분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했습니다. 이 규율은 제사장이 세속적 활동에 참여하거나, 일반 백성의 생활에 함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삶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했고, 이는 곧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함을 의미했습니다. 우리 역시 영적 제사장으로서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결혼 규정 : 더러워지지 않은 자녀
제사장은 자신의 가정과 자녀에게도 거룩함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윤리적 요구를 넘어, 하나님의 백성 전체의 거룩함을 보존하는 일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자손이 부정을 타게 되면, 이는 곧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대제사장은 배우자 선택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따랐습니다. 그는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정결한 여인을 아내로 맞아야 했으며, 부정한 여인과 결혼하여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명령은 가정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세대에 걸쳐 이어가는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레위기 21:10-15의 규율은 단지 과거의 제사장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모든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함을 유지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증거해야 합니다. “너희는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함이니라.” (레위기 19:2) 이 말씀처럼, 하나님의 거룩함을 본받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께 속한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나가는 말
제사장은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죽음, 세속적 삶, 그리고 가정의 부정을 멀리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지 제사장의 역할을 위한 규율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따라야 할 삶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믿지 않는 이들보다 먼저 은혜를 받고 선택을 받은 자로서 삶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누군가보다 앞서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보다 앞서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의 삶이 순간들이 누군가에게 예수님에 대한 이미지를 새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제사장들이 그들의 삶에서 거룩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이러한 원칙을 본받아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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