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1-6(20240110)
들어가는 말
바울은 교회가 영적인 강건함과 지적인 풍성함 위에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더하여 아무 부족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부족함 없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해야할 것은 부족함 없는 하나님께 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또 받은 것을 잘 지키는 신앙을 가짐으로써 부족함이 없게 됩니다. 늘 신실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준비하고 간직하는 삶을 사심으로 부족함 없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울의 두 번째 기도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기도에 이어서 바울이 바라는 살아있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본문을 중심으로 나누어 보려 합니다
변혁은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 부르심에 합당하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회가 역할을 잊어버리고 있기에 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지금껏 우리가 봐 온 세계관, 이웃에 대한 관점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투자를 한다고 해도 교회를 향한 신뢰도가 호전되기는커녕 세상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진리로 다시 한번 ‘리빌딩’ 하려면 그 첫 시작은 교회의 본질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부터 교회가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점검하는 것부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잊혀져가는 본질을 회복하는 것으로 죽어가는 교회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교회가 사는 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는 법이란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한 것들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첫 번째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구별된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가 양보하는 마음으로부터 생겨납니다.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는 태도 속에서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부르심에 합당한 삶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사랑이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힘써 지켜야 할 것 : 성령 안에서 하나 됨
교회가 살아있는 교회 생동감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성령께서 우리를 붙들어주신 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힘써 지키라고 말합니다. 즉 사랑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신 성령을 의지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힘써 지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우리의 결단이 필요한 듯합니다.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할 때 하나님은 그들 안에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의 내주하심을 경험한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입니다. 그 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가 ‘하나 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그 하나 됨을 힘써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 됨은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요, 공동체의 일원인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2-3절)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 용납입니다.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악기들을 가지고 다양한 소리를 내지만 결국에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창조합니다. 그런 감동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서로 다른 단원들이 재능을 조화시켜 한 곡의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만일 현악기 주자가 경쟁심에 과시하려고 빨리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금관악기 단원들이 질세라 더 큰 소리로 연주하며 음악 전체를 장악해 버리자 어떤 연주 소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관악기 연주자는 신경질이 나서 연주를 아예 멈춰 버립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악기 주자는 흥분해서 다른 단원들을 향해 드럼 스틱을 던집니다. 이렇게 되면 음악은 최악의 상태에 빠지고, 지휘자는 단원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사이에 청중은 재빨리 자리를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죽이고 타인을 존중할 때 교회는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살아 있는 교회가 되려면 : 주님 안에서
교회를 섬기고 지켜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 즉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가치를 알게 됩니다.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가 되고 일치해야 하는 이유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람의 몸이 온전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머리와 손 발이 각 각이 근육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몸이 머리의 의지에 따라 한결같이 움직이지 않고 저마다 제뜻대로 분열한다면 도무지 온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는 여러 지체의 유기적 활동이 있지만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가 되어야 살아 움직이며 역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바울은 교회의 일치하는 모습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분으로 존재하시는 것처럼 교회는 주님 안에서 살아서 살아있는 교회 생동감 있는 교회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나가는 말
교회의 하나 됨은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이루는 데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조건입니다. 분열된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는 고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도들뿐 아니라 교회간의 일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용산교회가 부르심에 합당한 공동체로서 성령 안에서 하나되고 주님 안에서 한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으로 생동하는 교회, 살아있는 교회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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