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1-6(20231220)
들어가는 말
하나님은 세상의 갈라진 것들을 하나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그 하나 됨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됨을 이루게 된 것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이 시간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의 일과 이방인을 위한 갇힘
바울 사도는 본문에서 자신이 옥에 갇히고 온갖 고난을 당하는 까닭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새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지만 예수의 온 생명을 주신 사랑을 통해서 새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것을 예수의 일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방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방인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기에 숱한 이방 지역을 다니며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바울 사도에게는 힘겨운 사역과 갖가지 고난마저도 특별한 은총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은혜의 경륜을 위임받았다고 증거했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2절)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채우신 은혜로운 계획을 바울이 알고 이 계획에 동참하여 사역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일찍부터 죄악 된 인간을 구속해 내어 완전한 축복을 누리게 해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이방인을 구원하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주신 은혜의 경륜은 곧 이 세상을 구원하시되 이방 인물들도 구원의 대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는 복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 사도로 하여금 이방 전도의 사명을 맡아 감당하게 하기 위해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계시해 주신 그리스도의 비밀(μυστήριον/뮈스테리온)
하나님께서는 성경이나 자연을 통하여 또한 인간의 양심 등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시는데 이것을 계시라 합니다. 하나님은 바울 사도에게 오랫 동안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3절)
이 비밀은 하나님의 깊은 섭리 속에서 드러나지 않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하나님으 때로 보다 적절한 때를 위해서 하나님의 계획들을 밝히지 않으시기도 합니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잠언 25:2)
인간은 하나님께서 밝히 보여 주시지 않는 것들은 완전히 깨우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비밀로 두신 것은 때가 이를 때까지 밝혀질 수 없습니다. 본문 3-4절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 비밀을 깨닫게 하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깨달은 비밀은 이방인의 구원입니다. 하나님은 숱한 민족 가운데서 특별히 이스라엘을 택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오래 동안 성민으로 보장된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러한 섭리가 곧 이방인에 대한 은혜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 속에는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에게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후사가 되고 지체가 되고 구원에 참여하는 자가 되리라는 비밀의 내용을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구원의 복음이 이방의 전역에까지도 선포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방인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모르는 채 소외된 삶을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 고난은 하나님이 바울 사도에게 비밀의 내용을 계시하심에 따라서 종결지어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주위에는 우리의 마음으로 이방인처럼 여기는 이들이 없나요?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받은 이들이 바로 우리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4장에서 자신이 이러한 일을 위해서 부름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1절)
성령으로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
인간은 하나님의 손으로 지음받은 피조물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는 하나님의 세계를 완전하게 인식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시해 주시지 않으면 인간은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와 경륜을 깨우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굳이 밝히시지 않는 것들은 비밀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계시는 인간이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언제나 성령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성령의 사역은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게 하며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인간은 성령의 역사를 힘입음으로써 신앙을 바르게 유지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령을 통해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받아 전하던 사람들이 선지자와 사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랫 동안 하나님의 비밀한 계획을 사역자들과 사도들에게만 알려 주셨습니다. 그랬기에 2장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에베소서 2:20)
이것을 바울은 이렇게 하신 이유를 설명하십니다.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에베소서 3:6)
나가는 말
하나님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서 바울이 받은 하나님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시대를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세우시고, 그 세워진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오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셨고, 택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 성령받은 사람들이 전한 복음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대인이 아니라 배척했던 그들과 함께 후사가 되고 하나의 지체를 이루는 교회가 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받은 자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받은 하나 된 존재임을 기억하고 복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로마서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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