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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

꿈지기의사랑 2023. 12. 19. 23:57

에베소서 3:7-13( 20231227 )

 

들어가는 말

 

   지난 주에는 바울이 받은 하나님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시대를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세우시고, 그 세워진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오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셨고, 택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 성령받은 사람들이 전한 복음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유대인이 아니라 배척했던 그들과 함께 후사가 되고 하나의 지체를 이루는 교회가 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받은 하나 된 존재임을 기억하고 복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삶이 되려는 바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구원의 약속으로 하나된 우리에게 베푸시는 측량할 수 없는 은혜에 대해서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측량할 수 없는 은혜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불가능했음을 말합니다. 신약성경에 선물로 번역된 원어는 고대 그리스어 도레아(선물 은사)입니다. 도론(선물 제물)에서 온 단어입니다. 도레아는 받는 쪽의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거저주신다는 면에서 은사로도 번역됐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선물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도로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들이 자신의 대단함이 아니라는 것을 바울은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일꾼으로 삼아 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자라고 자처했습니다. 이처럼 바울 사도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태도로 자기의 직분을 자랑한 것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구속의 역사 밖에 소외되어 있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을 세우셨고, 바울을 그 일의 동역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핍박하고 제자들을 박해한 부끄러운 과거가 있음에도 바울 사도에게 이 일을 맡기신 것은 분에 넘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방인을 위한 구원의 계획을 세워 두셨습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구속의 그 사랑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한 것이며 이방인의 구원 계획은 그 증거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1:5)

 

영원 전부터 계획하심

 

    우리가 한해의 농사를 짓기 위해서도 그 해의 농사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언제 모판에 흙을 채우고, 씨앗을 그 판에 넣고 그것을 논에 내고, 모가 자라면 모내기를 하고 언제 농약을 주고, 하는 세세한 계획들을 짜기 마련입니다. 사람도 이러한 계획 가운데 일을 처리한다면 하나님은 어떠실까요? 바울은 하나님께 이방인을 위해 영원전부터 계획을 세우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자녀로 구원의 언약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을 영원 전부터 예정되어 온 사실로 역사 위에 펼쳐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예정을 숨기셨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들이 미처 깨우치지 못했기에 비밀스러운 것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비밀의 경륜이라고 언급된 이방인의 구원 계획도 마침내 현실로 구체화되어야 하기에 바울 사도에게 제시하셨습니다. 때를 따라 예정된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은 때때로 비밀의 경륜으로 규정됩니다. 하나님은 이방인을 위한 하나님의 경륜을 교회를 통해 선포하시고 실현해 나가심으로써 하늘에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지혜로써 이루어지는 섭리의 산물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에베소서 1:4)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 구원의 복음이 선포됨으로써 역사는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구속의 은혜 아래로 베푸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이방인들의 구원 계획은 인간의 성과(공로)로 되어지지 아니하고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하는 믿음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죄악된 인간이 끊임없이 범죄하는 연약한 상태를 벗어버리고 구속의 은혜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그 자신이 고난당하는 것으로 인해 낙심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바울은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일이므로 더 큰 영광의 전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고난 속에 감추인 영광을 깨우칠 수 있어야 합니다. 고난이 올지라도 낙심치 말고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10:22)

 

나가는 말

 

   오늘은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 여전히 허물많은 인생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바울을 은혜로 부르셔서 생명을 구원하는 사명을 주셨고, 바울은 그 사명을 온힘을 다해 감당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통해서 부르시고,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위해 사용하심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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