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25-27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서 부득이하게 이렇게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대처할 줄 알았던 상황들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터저나온 일들로 인해서 지금은 우리의 삶이 움츠러들게 만드는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더욱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연약함을 망각하면
고난은 언제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그 고난에 대한 경고를 가볍게 여기는 우리의 마음에서 아닐까요? 코로나19바이러스도 쉽게 바라보았다가 확산이 진행되자 사람들의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차고, 그것을 막아내려니 버거워졌습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모든 것이 쉽게 내 마음처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찍이 준비되지 않은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요 13:36) 말씀하시는데, 베드로는 호헌장담하며 그럴일 없다고, 자신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고, 나는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드러냅니다.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13:37),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막 14:29), "주여 내가 주와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눅 22:33)
자신의 약함을 망각할 때 우리는 자만하게 되고 그 자만은 우리로 하여금 넘어지게 만듦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은 약하다
강한 의욕과 자신에 대한 신뢰로 말을 했지만 현실에 부딪친 베드로의 행동은 말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이 잡히신 후에 그는 멀찍이서 예수님을 따라가 갑니다. 그리고 그의 머릿속 생각과는 다르게 말과 행동이 튀어나옵니다. "나는 아니요" 여종의 말 한마디에 용기내어 따라왔던 대제사장의 집에서 그의 굳건하던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변명하게 됩니다. 복음서들은 베드로에 대해서 고발하는 그 여인들이 그가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된 경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갈릴리 사람"이구만,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마 26:73) 우리가 아무리 감추려해도, 우리의 말투, 우리의 행동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왜 이렇게 베드로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서 두려워했을까요? 재판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갈 것이 보였고, 대제사장은 예수님의 교훈과 제자들에 대해서 심문하고 있어기(요 18:19)에 그는 두려움에 휩싸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그가 저주하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연약함을 보일 때 닭이 울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나약한 우리의 모습, 비굴해 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사랑하시는 주님
우리는 사소한 일들 속에서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우리 안에도 주님을 부인할 수 있는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러한 연약함 속에 있는 우리 마저도 사랑하십니다. 때론 나약함을 망각하기도 하고, 그 약함으로 인해서 넘어지기도 하고, 예수님을 부인하기 까지 하는 우리 이지만 예수님은 그러한 우리 마저도 여전히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누가는 이 부인하며 닭이 우는 장면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눅 22:61-62) 예수님은 그의 연약함 마저도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를 향한 안쓰러움의 시선을 느낀 베드로는 주님이 그에게 경고하셨던 그 장면이 생각나서 통곡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것이 절망적이고, 암담하고, 괴로운 시절이지만 우리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이 함께 하심 속에서 위로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시편 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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