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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의지하는 삶

꿈지기의사랑 2015. 9. 13. 09:51

예레미야 17:5-8

   이 시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을 축복하겠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온 천하보다도 귀한 분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오늘은 총회가 정한 교회연합주일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연합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연합하는 교회로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적을 섬기게 될 것이다

   여호야김이 통치하던 시기에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그들은 하나님이 쉬라고 명하신 안식을 범하고, 우상을 섬기고, 연약한 백성들의 권리와 권한을 빼앗는 등 폐악을 행하고 살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수차례 선지자를 통해서 그들을 권고하셨지만 그들은 결코 하나님의 음성을 콧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회개해야할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를 조롱하고 멸시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여호야김 시대에 유다는 열조의 관례를 좇아 형식적으로 안식일을 보내고 있었고, 세상 욕심을 좇아 안식일에도 예루살렘 성문을 부지런히 드나들며 육적인 일을 했습니다. ‘쉼과 휴식’을 강조하는 안식일의 기본정신을 어긴 것입니다. 영적인 일을 무시하고 육적인 일만을 추구한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이 그토록 추구한 번영과 평안을 누리지도 못한 채, 오히려 환난과 궁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성읍은 불타고 백성들은 궁핍에 빠졌습니다. 이방의 포로가 되고 노예가 되어 죽도록 일만하는 가련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그들을 배부르게 해주고 안위하게 만들어 줄 양식과 재물과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하나님이 아니라 힘과 부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의뢰하였습니다. 대표적인 나라들은 애굽, 앗수르, 바벨론입니다. 이들 나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유다를 치실 도구로 사용한 나라는 바벨론이었습니다. 유다는 그들의 육신의 위안을 위해 하나님을 버리면서까지 바벨론을 의지하였는데 그들이 의지한 바벨론이 그들을 멸망시키고 약달하는 당사자가 되는 역설적인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들에 있는 나의 산아 네 온 영토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네 재산과 네 모든 보물과 산당들로
    노략을 당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 준 네 기업에서 네 손을 뗄 것이며 또 내가 너로 하여금
    너의 알지 못하는 땅에서 네 원수를 섬기게 하리니 이는 너희가 내 노를 맹렬하게 하여
    영원히 타는 불을 일으켰음이라”(렘 17:3-4절)

우리가 세상을 의뢰하면 세상은 우리를 파멸시키고 세상의 종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철조망을 붙든 등나무처럼(5-6절)

   본문의 말씀 속에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고, 힘없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 이유는 이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5-6절)

   한문에 사람 인(人)자가 있습니다. 그 글자는 두 사람이 의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긴 획과 짧은 획이 서로 기대어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 '사람 인(人)' 자로 즉 장점과 단점이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산다는 의미합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를 의지하면서 살아갑다. 어려서는 부모를, 그리고 성장하면서 친구를, 그리고 남편과 아내를, 노년에 가서는 자식을 의지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기대하는 것만큼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이 오늘 본문 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 하라는 것입니다. 의지 한다는 말은 ‘이브타흐’인데 ‘신뢰’, 또는 ‘확신’,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능력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 즉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예화) 몇 주 전 아침에 언덕에 풀이 많이서 조금 정리하려고 올라갔습니다. 그랬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넌 나를 붙들고 있니?"
등나무 줄기가 담장을 따라서 올라가 있기에 쉽게 생각하고 떼어내려고 하는데 어찌나 빙빙 감고 올라가서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 그것을 떼어내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낫으로 자르고 손으로 뜯어내기를 수십차례 한 후에야 겨우 떼어낼 수가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18장에 보면 히스기야의 이야기를 하면서 열왕기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6절)

   '연합하여'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는 주를 꽉 붙들었고 그를 따르는 것으로부터 떠나지 않았다. 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떼어내기 전에는 결코 그것으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고 꽉 붙어있는 등나무줄기는 나에게 하나님께 내가 얼마나 가까이 깊숙한 교제 속에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7-8절)

   하나님 앞에서는 중립도 양다리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원하고, 승리하는 인생을 원한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식물이 결실을 하기 위해서는 영양과 햇빛 그리고 물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공급되지 않을 때, 시들어 죽게 될 것입니다. 특히 물의 공급은 중요합니다.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다면 큰 나무라도 죽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 인생의 뿌리는 하나님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척박한 땅에 사는 식물일수록 그 뿌리가 깊숙이 박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이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그 뿌리를 유일한 희망인 물을 향해서 뻗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우리 인생의 소망을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팔레스타인 땅은 물이 귀한 매우 척박한 땅이 대부분입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물이 매우 귀합니다. 물은 곧 생명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잠언 14:27)

   사망의 길에서 우리를 구할 생명의 물, 그 생수의 근원(렘 2:3;17:13)이 예수 그리스도시오(“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리라 하시니” 요한복음 7:38), 그분을 보내신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귀한 물가에 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는 다른 땅의 나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은 우리인생을 도우십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7-8절)

   우리의 인생이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보는 믿음가운데,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삶 가운데 날마다 임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우리의 삶 가운데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이 귀한 은혜를 날마다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고 이 나라의 교회들이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는 역사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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