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9:1-16(시편 32편 참고)
본문 이야기는 18장부터 이어지는 예수님의 재판이야기로부터 기인됩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하나는 빌라도로 대변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들과 그를 따라던 사람들입니다. 이 둘은 다 죄가 있다고 예수님은 선포하십니다.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11절)
빌라도의 죄
성경은 빌라도가 여러 차례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정치적인 욕망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채찍질함(1절)으로 십자가형을 대신해 보려고 했습니다. 또한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군인들은 예수님께 폭력(3절)을 행사하면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며 조롱합니다. 자색 옷은 당시의 로마 황제만이 입는 옷이었습니다. 왕권과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입히고 조롱하며 때림으로써 예수님을 조롱하고 모욕하려는 의도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고 자신의 권위와 자리를 지키려는 의도를 보인 것입니다.
빌라도는 여러 가지 정황을 토대로 예수님께서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4절) 그래서는 그는 예수님을 놓아주려 합니다. 그러나 산헤드린의 “그럼 당신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12절)라는 말에 유대인들의 증오를 증폭시켜서 민란이 나거나, 그들이 이 일을 가이사에게 폭로해서 자신의 자리가 위험해 지게 될까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양심과 타협하고 죄를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우유부단함이 빗어낸 비극입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도록 넘겨 주었습니다. 자신의 권한을 포기한 것입니다.
유대인의 죄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하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과 언약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선민으로 하나님의 보호와 통치를 받는 나라요 민족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세상에서 불러내시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엑클레시아’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유대인의 왕인 예수님을 ‘우리의 왕이 아니라’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엑클레시아(교회)’로 살아가야 하는 유대인들이 대제사장에게 선동되어 한 어리석은 행동이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군중으로부터 불러내시어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우리를 모든 정죄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그 부르심의 은혜에 응답하여, 다른 사람들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에만 몰두하던 ‘민회’의 삶과, 영문도 알지 못하고 세상의 온갖 선동에 좌지우지 당하던 미련한 군중의 ‘모임’에 마침표를 찍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주인으로 모시고 참된 ‘엑클레시아’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죄를 짓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철저한 악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를 짓게 되면 죄의식을 느낍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이 우리의 마음을 늘 비쳐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는 창조 때부터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이 심겨져 있어서 죄를 알게 되면 죄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육체에 난 상처나 병은 쉽게 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그 마음과 영혼에 병이 들 때는 뼈가 쇠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당합니다. 그리고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고 있는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죄를 안고 사는 것은 마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이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 앞에 회개치 못한 죄가 있는지 살펴보시고, 만일 그런 죄가 있다면 그것을 주님 앞에 내려 놓고 용서받는 귀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여러분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말할 수 없는 위로와 평강과 기쁨과 감사가 충만이 임할 것입니다.
회개를 통한 죄사함을 경험한 다윗의 권면의 노래입니다.(시편 32:6-11) 주님께 자신의 죄를 회개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그 죄를 용서 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축복을 아울러 받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홍수 속에서 안전을 얻습니다.(6절). 환난에서 보호를 받습니다.(7절) 하나님이 갈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8절) 여호와와 친밀한 사귐을 가집니다.(9절)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항상 함께 합니다.(10절) 그리고 여호와로 인해 기쁨을 누립니다.(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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