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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회복하시는 분

꿈지기의사랑 2024. 3. 6. 17:25

요한복음 2:1-11( 참고 열 왕기하 4:1-7 요한일서 5:1-12 / 20240121)

 

들어가는 말

 

   예화) 17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1일 경남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에서 한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피의자 A(40)와 사망한 B(50), C(50)의 관계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A씨는 몇 년 전 고시원에서 알게 된 B씨와 C씨에게 자신이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것처럼 거짓말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피해자들이 잠을 자지 못하게 하고,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실신할 때까지 서로 싸움을 시키기도 했다. B씨가 사망하기 하루 전날에는 피해자들이 도망갈 수 없게 신체적 자유를 억압한 뒤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고 잠을 재우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마신 술은 소주 22병에 달했다. 날이 밝고 오후 2시쯤 A씨는 옥포수변공원에서 피해자들에게 둘이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라고 지시했다. 몇 년간 이어진 A씨의 폭행과 협박 등으로 두려움에 떨며 육체적, 정신적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던 두 사람은 그 말에 따랐다. B씨는 바로 옷을 벗고 난간을 넘어갔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머뭇대던 C씨도 안 들어가고 뭐 하냐A씨의 재촉에 난간을 넘어 바다에 뛰어들었다. 파도에 휩쓸린 B씨는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다.

 

   이를 분석하던 심리학자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살기 위해서 바다에 뛰어든 것 같습니다.’ 인생의 기쁨이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절망이 한 인생을 죽음으로 내 몸 사건에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여러분의 기쁨은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 속에서 만나는 주님께서 우리의 기쁨을 회복하실 분이심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지다 : 기쁨이 사라지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곤란한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어떤 고난이나 곤란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몹시 당황스러워 어찌할바를 몰라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 속에서도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갈릴리의 가나라는 마을에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때, 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많은 손님이 왔습니다.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전통혼례 때, 시편의 찬송을 부르며 함께 포도주를 마시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결혼식의 피로연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보통 일주일 동안 잔치를 벌인다고 하는데, 잔치가 막 무르익으려는 순간에 그들의 흥이 깨어지게 된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져버린 것입니다. 유대사회에서 손님대접은 귀한 의무 중의 하나였기에 큰일이었습니다. 주인이 커다란 수치를 당할 찰나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잔치상에서 포도주가 사라진 것처럼 기쁨이 없고, 즐거움이 사리진 불행한 인생이라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주님은 신혼집 잔치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처럼 우리들의 인생도 멈춰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계속 잔칫집이 되도록 바꿔 주시는 분이십니다. 뭔가 잘 안된다고 느낄 때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 믿음의 사람과 함께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하인들을 불러서 무슨 말을 하든지 예수님의 말씀대로 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정결 예식을 따라서 두 세 통 들이 돌항아리 여섯 개를 가져다 둡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7)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니 아귀까지 가득채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결 예식을 따랐다고 말합니다. 정결예식이란 외출을 해서 돌아오거나 음식을 먹기전에 행하는 행동이었는데, 그들은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손을 씻는 정결예식은 특별히 레위기의 제사문서에서 많이 나오는데,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전에 손을 씻는 관습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전통을 따랐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예수님의 포도주 사건은 단순한 물이 포도주가 변한 사건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들이 정결예식을 따라서라는 말에서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정결한 모습을 얻기 위한 하나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즉 자신들의 몸을 상징하는 항아리에 세례를 상징하는 물을 가득부어 넣은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기적을 이뤄가십니다. 표적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주님 혼자서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누군가와 더불어 일으키신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화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 가십니다. 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엘리사의 기적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기적을 이루실 때 믿음의 사람을 통해서 하십니다. 선지자의 제자의 아내입니다.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왕하 4:2) 그릇을 빌려 그 그릇에 기름을 채우라는 말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여인을 통해서 하나님은 포도주가 끊어져버린 인생과 같았던 여인의 가정을 회복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빚으로 인해서 고통받던 가정이 빚을 청산하고 아들과 함께 회복하게 됩니다. 또한 요한일서 5장에서도 하나님께로서 난자들이 세상을 이기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3-4) 기적을 연회장과 신랑과 참여한 사람들은 모릅니다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하인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항아리로 물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연회장에게 들고 갔습니다. 그사이에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입니다. 하인들은 주님이 시키는 일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주님의 말씀을 매우 충실히 이행해서 항아리 아귀까지 물을 가득채워 연회장에 들고 간 것입니다. 그들의 충실함이 기적을 보게 한 것입니다.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으로 부르신 뜻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일상입니다. 하인들과 같이 일상을 충실히 살아갈 때, 주님의 도움으로 놀라운 기적을 맛보는 삶이 될 것입니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한은 왜 제자들이 이 잔치에 참여했다고 이야기 할까요? 사실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는 제자들에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려주기 위한 이야기로 보여집니다. 11절을 보시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이러한 기적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 5:10-12)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나타나셨고, 첫 번째 표적을 통해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 분 안에 생명이 있음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새로운 인생에게는 진정으로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인생의 참맛이 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바라야할 것은 주님 바깥에 있는 것들이 우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인생에 참 기쁨과 즐거움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이어야 함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나의 혼인잔치 기적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의 비결이 숨겨져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역사를 경험한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놓치지 않는 큰 역사를 날마다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나가는 말

 

   우리 인생의 문제, 우리 세상의 문제해결은 인간의 힘과 능력과 열정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인생과 세상의 문제는 문제해결자이신 우리 주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문제해결자이신 주님께서 여러분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불러 주님의 역사에 쓰임받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의 순종은 새로운 역사를 만듭니다. 그 믿음과 순종의 역사에 쓰임받는 믿음의 교우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잔치집에서 주님을 만나고 그 안에 있는 생명을 경험한 이들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기쁨과 생명을 회복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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