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7-12(20230920)
들어가는 말
우리가 할례와 같은 일을 다시 행함으로 율법의 멍에를 다시 메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베푸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 십자가의 사랑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종의 멍에를 다시 메는 것입니다.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보다 불행한 삶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고 성령을 통해 주신 믿음을 따라 살아갈 때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역사, 생명의 역사가 우리의 삶을 자유케 할 것입니다. 오늘은 바울이 왜 이렇게 복음에 대해서 지키려고 했는지를 말씀을 묵상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누룩처럼 번지는 거짓 교훈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달음질을 잘하더니 율법주의 이단이 그들의 달음질을 방해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들이 달음질을 잘 했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그들이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믿음 안에서 잘 성장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런데 율법주의 이단들이 나타나 거짓 교훈을 퍼뜨림으로 그들의 진리를 향한 달음질을 막아섰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율법주의자들의 교훈과 권면이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말합니다. 사탄은 이처럼 우리로 하여금 그릇된 길로 나아가도록 만듭니다. 바울은 이러한 거짓교훈이 번지는 것이 누룩과 같다 말합니다. 누룩은 굽기 위해 준비한 반죽 덩어리에 섞이는 높은 발효 상태의 오래된 반죽 덩어리입니다. 누룩은 빵, 케이크 및 기타 제과류를 부풀게 하는 데 사용됩니다. 누룩은 처음에는 적은 양이었다가 소리 없이 넓게 퍼져 나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것이 이단의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적은 양의 누룩이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하는 것처럼 약간의 죄가 전체 공동체를 부패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5:6)
거짓되고 그릇된 것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면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의 삶과 공동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바르게 성장하던 갈라디아교회가 몇몇의 거짓교사들이 들어와 그릇된 교훈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그들에게 그것이 삽시간에 퍼져 교회와 성도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진리를 지켜야 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율법주의자들의 거짓 교훈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복음의 진리를 좇는 마음 이외의 다른 아무 마음도 품지 아니할 줄을 확신합니다. ‘주 안에서’ 확신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이 이단의 교훈에 미혹받아 복음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실 것을 믿는 그의 확신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끝까지 지켜 주심으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바울은 꼭 그렇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을 요동케하는 자들, 즉 거짓 교훈을 가르침으로써 성도들을 믿음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하는 자들을 향해서 성도들을 요동케 하는 자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함으로 교인들에게 복음에 대한 확신을 주고 영적 전투에서 담대히 싸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을 잘 지켜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만일 우리가 복음의 진리에서 흔들리게 된다면 심판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살후 2:11-12)
우리가 흔들림없이 복음의 진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우리가 복음의 길을 떠나게 될 때 바울의 말과 같이 심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말씀드린 것처럼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자로서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라디아서 1:8)
복음을 위한 핍박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게 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자신이 핍박을 받으면서도 전하지 않는 사실을 증거로 하여 거짓교사들이 전한 할례가 복음에 반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핍박을 무릅쓰고 할례를 전하지 않으므로 갈라디아 교인들도 할례를 행하라는 율법주의자들의 교훈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라고 권면합니다. 복음을 위해 죽고 사는 바울이 할례가 복음에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면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데 그렇게도 걸림돌이 되는 할례의 문제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바울을 비롯한 믿음의 선배들이 생명을 바쳐가면서도 지켰던 것처럼 우리도 최선을 다해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거치는 것이었고('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 1:23), 또한 할례는 십자가의 도에 거치는 것이었기에 바울은 할례로 인하여 복음 전파의 길에 핍박을 당하면서도 할례를 반대한 것입니다.
나가는 말
바울이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 진리를 전하기 위해 수많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율법주의의 거짓 교훈을 반대한 것은 복음을 위해서는 어떠한 핍박도 받아야 하며 이단 교훈으로부터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떠난 우리에게 남는 것은 결국 심판 뿐이기에 오늘도 온 힘을 다해 복음을 지키는 일에 힘쓰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할례를 가지고 여러분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자기의 그 지체를 잘라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갈라디아서 5:12/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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