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4:8-20(20230830)
들어가는 말
우리는 율법 아래에 있던 종된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 율법을 통해서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지 못하고 여전히 그 율법 아래에 종처럼 살아오던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를 보내주심으로 자유함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율법과 죄의 종으로써 더 이상 살아가지 않고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나아갈 수 없던 자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녀로서의 자격을 얻게 되었고, 그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복음 안에 살아가던 성도들이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 합니다. 이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초등학문으로 돌아가려는 우리들
성경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죄 아래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어 의인이 되기 이전의 모든 사람은 남녀노소와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모두가 죄 아래 있어서 종노릇 하는 죄인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이전의 갈라디아 사람들은 세상에 속하여 살았는데, 이런 사람들의 삶은 이 세상과 거짓 것들을 사랑하며 삽니다. 이 세상과 짝하기에 그들은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즉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닌 자들, 마귀의 세력 아래서 지배를 받으며 함께 살아갑니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 2:3)
이제는 복음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노릇 하며 살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삶이 늘 세속적인 것들만 바라봅니다. 죄의 종노릇 하기 위해서 가는 모습, 육신의 일을 생각하는 일, 우상 숭배하는 일에 여전히 머물러 있으려는 그들의 모습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율법)에 순종하느냐"(골 2:20) 복음을 받았다면 과거로의 회규가 아닌 세속을 떠나 성도다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수고를 헛되게 하는 자들
사역자들을 통해서 복음의 바른 길을 깨달았음에도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아감으로 그들은 목회자의 수고를 헛되게 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입술로만 신앙을 고백하고 실천하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무는 열매를 통해서 평가를 하는데, 신앙인 역시 믿음의 열매를 통해서 평가받게 됩니다.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고후 6:6-7)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전에 자신을 정중하게 영접하고 사모한 사실을 열거하고 그와 같은 마음이 변한 그들을 꾸짖습니다. 바울은 외모로 볼 때 연약함(육체의 나약함_대부분 안질로 봅니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바울을 극진히 영접했습니다. 외모로 판단하지 않았기에 영적으로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이러한 극진한 사랑을 가졌던 갈라디아 교회가 이단들(거짓교사들)의 유혹에 넘어가 그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우리는 열심을 내되 바른 것을 위해서 열심을 내야 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의 다리가 가려워서 열심히 긁었다고 할 때, 그것인 자신의 다리를 열심히 긁은 것이면 시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것이 다른 사람의 다리였다면 그것은 헛수고가 됩니다. 갈라디아 사람들은 바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을 만큰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복음적인 일들에 열심을 내는 갈라디아 교인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바울입니다. 입에 단것에만 귀기울이지 말고 입에 쓴 것일지라도 약으로 받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해산하는 수고를 다시 할지라도
갈라이다아 사람들의 배은망덕한 모습을 본 후에도 바울은 전혀 실망하지 않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까지 그들을 성실하게 가르쳤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해산하는 수고(ὠδίνω/오디노)라고 말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구원한다는 생각으로 그는 복음을 전했습니다.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이제 다시 이단의 유혹에 빠진, 참된 신앙의 길에서 벗어난 그들을 위해서 수고하더라도 그들이 복음의 진리 위에 바로 서기를 갈망하는 바울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길이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바울의 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신앙의 정도를 걸어가면 좋겠지만 우리의 주변에는 복음을 방해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특별히 유혹에 빠진 성도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저와 여러분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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