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1:13-24
들어가는 말
어릴 적 형들과 들에서 연을 날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뛰어도 보고 달려도보고, 손으로 날려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을 휘~익 하고 불더니 바람을 타고 연이 하늘로 날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너무 신기했습니다. 연이 바람과 만나는 바로 그 순간을 전환시점이라고 부릅니다.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연날리기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날았다!'라고 소리치면서 모두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에게는 인생이 변화하는 어떤 기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한마디의 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책의 한 구절이 되기도 하고, 노래, 운동,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상황들을 통해 내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인생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생의 파란 만장함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와 여러분의 삶에도 이러한 인생의 전환시점이 있으시기를 소망합니다.
박해자 사울
바울의 본 이름은 사울입니다. 그는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스데반집사 돌에 맞아 죽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스데반이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그를 성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 때입니다.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행 8:1) 스데반의 죽고 그를 장사한 경건한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을 때 사울은 오히려 더욱 핍박하는데 열을 올립니다. ‘그런데 사울은 교회를 없애려고 날뛰었다. 그는 집집마다 찾아 들어가서, 남자나 여자나 가리지 않고 끌어내서, 감옥에 넘겼다.’(새번역/행 8:3) 사도행전 9장에 보면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1-2절) 오늘 본문 속에서도 사울의 악명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히 있었으나“(갈라디아서 1:13-14) 또한 ”다만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전에 멸하려던 그 믿음을 지금 전한다 함을 듣고“(갈라디아서 1:23) 이처럼 바울은 철저한 유대교의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는 이들을 박해했던 박해자였습니다.
복음을 만난 사울
여러분이 그리스도인 된 데는 다양한 과정들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내 인생이 바뀌는 것은 어떤 순간 때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소명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의 소명을 받은 경위를 밝히는데 그리스도의 교회를 핍박하고 잔해하면서까지 유대교에 열심이었던 자기가 그리스도의 사도로 변한 것은 사람의 생각이나 선택이 아니며,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맡겨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메섹 도상에서의 그의 그리스도체험은 그의 종교관, 가치관, 인생관 등을 모두 변화시켰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필요를 따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어머니의 태에 있을 때부터 이미 그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바울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이 말을 통해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음을 알릴 뿐 아니라 자신을 부르신 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방식으로 부르십니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인에게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 1:1)
복음의 사도로 전하는 복음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증거해야 합니다. 사람과 의논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행하십시오. 3년 동안의 삶(광야생활-사도로서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사도로서의 신앙정립을 마친 바울은 바나바의 소개로 사도의 대표인 베드로(유대선교의 대표주자)와 예루살렘 교회를 대표하는 야고보(예루살렘 선교의 대표주자) 등과 만납니다. 이 모습은 3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마친자의 모습입니다. 1차 전도 여행의 시작을 알립니다. 바울은 이제 본격적인 이방전도를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준비시킵니다. 바울은 이 준비 기간을 잘 마치고 드디어 이방인의 사도로서 수리아(안디옥교회)와 길리기아 지방을 전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있는 모습대로 사용하십니다. 즉 연약함까지도 감추어 주시고 과거를 묻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한 사업을 위해서 사용하십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들을 핍박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돌이켜 이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변화된 그의 모습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을 전도하는 도구로써 사용하십니다.
나가는 말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의 사역은 우리의 선택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우리의 사역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박해하던 박해자였던 사울마저도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통해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선택하셨습니다. 바울은 그것인 자신이 사도로서 하나님께 부름받은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해하러 가던 그가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박해가 아닌 선교를 위한 일꾼이 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주권에 복종하며, 인도하심을 따라서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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