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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꿈지기의사랑 2023. 6. 24. 22:28

갈라디아서 2:11-14(20230628)

 

들어가는 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발표한 '2023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가장 친근감 있는 종교에 대하여 불교가 23.2%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19.9%, 개신교 19.6% 순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호감가는 종교에 대해서는 가톨릭이 가장 높은 24.7%, 불교 23.4%, 개신교는 16.2%로 드러났습니다. 또 가장 신뢰하는 종교 역시 가톨릭이 21.4%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 16.5%, 불교 15.7%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에 대하여 '신뢰한다'는 응답이 21.0%에 그친 반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4%로 조사돼 국민의 5명 중 1명만 한국교회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교회 이기주의'34.2%를 차지했으며, 교회 지도자들의 삶(19.6%) 불투명한 재정 사용(17.9%) 타 종교에 대한 태도(17.3%)가 언급됐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살아가고 있구나!”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목을 두려워 한 게바(베드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목사가~’, ‘장로가~’, ‘권사가~’ 이런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왠지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난 과연 그리스도인으로 잘 살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 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늘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관심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디옥(수리아)은 바울과 바나바가 1년간 사역을 한 곳이고,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 곳이기도 합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사도행전 11:25-26) 그곳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베드로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곳에는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차별없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례받은 유대인들이 온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는 곧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의 생활에서 함께 식사하며 친교하는 것은 관례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앙과 사랑을 확인하고 복음의 확장과 수고에 대하여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법도를 벗어난 행위를 했다고 비난받을 것을 생각해서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외식하는 태도를 본 바울이 그러한 그의 행동을 책망했습니다.

 

바울의 베드로 책망

 

   베드로는 이방인 성도들과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례받은 유대주의기독교인들이 들어오자 유대인의 관습을 어긴다는 오해를 살 것 같아서 자리를 피한 것입니다. 바울이 책망한 것은 단순히 그가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동일하게 행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상 167절에서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즉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의 길을 걷는 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의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누군가보다 앞서 신앙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은 바로 그런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목사가, 장로가, 권사가, 집사가, 믿는 사람이 라는 말은 그들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에 우리는 그 본이되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말로해보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차별없이 사람들을 대하던 그들이 베드로의 행동을 통해서 핑계를 댈 구실을 찾은 사람처럼 너도나도 이방인들과의 식사에서 그들(이방인)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부터 안 그런척 하려는 모습입니다. 지도자로서 그의 그러한 행동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를 입히고, 마음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랬기에 바울은 베드로를 책망한 것입니다. 고넬료를 대할 때 베드로는 이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깨닫게 됩니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10:34)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베드로의 행위는 율법에서 해방된 복음의 자유성을 훼손한 것입닏. 또한 대사도로서의 인격적 손상을 가져왔습니다. 그의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서 낙심과 좌절이 올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복음의 진리에 대해 바르게 알고 그 말씀으로 굳건하게 서실 수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제사장이 성도들의 본이 되어서 예배의 모범을 보인 것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행위를 보고 그 모습을 닮아가듯 믿음의 자녀들은 우리의 삶을 보고 우리의 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또한 믿지 않는 자들은 우리의 삶의 태도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알고 깨달아 가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영향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면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며 사는 것입니다. 그 영향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이기에 오늘도 주님의 마음, 주님의 시선을 본받아 살아갈 수 있기를 축원을 드립니다.

 

* 유대인에게 식사란 : 고대사회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은 단지 먹는 행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인정한다는 표시다. 식사는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을 나누는 경계였다.유대인의 음식법은 유대인이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