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4:1-4
들어가는 말
모세의 중재가 받아들여지고 이제 주께서 새롭게 계약을 갱신하는 작업을 시작하십니다. 먼저 깨어진 두 돌판을 복원해야 성막을 짓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백성 가운데 동반하시겠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에 주께서 거하실 성막을 지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 성막의 지성소에 언약궤를 안치하고 그 위에 임재하셔서 말씀으로 모세와 소통하고, 제사장들을 임직한 다음에 백성들과도 소통하시려고 하십니다. 계약이 갱신되어야 이러한 모든 작업들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동행하시겠다는 선언후 돌판을 다시 준비하게 하시고 다시 계약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헌신하는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짐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네가 깨뜨린
모세는 돌판을 다시 준비해야 했다(1절).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졌던 협약은 이스라엘이 금 송아지를 숭배함으로써 갑자기 깨어지고 말았다. 화해를 이루려면 그들이 중단했던 데서부터가 아니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만 했다. 이와 같이 타락한 자들은 "회개하고 그들의 처음 행위" 를 가져야 합니다("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 에베소교회를 향한 말씀에서 하나님은 그들의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첫번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돌판을 마련하시어 그 위에다 쓰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세 자신이 그 판을 "깎아 만들어야" 하며, 하나님께서는 다만 그 위에다 쓰시기만 하실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화해하셨을 때에, 하나님은 그 판을 다시 새롭게 하라고 명하셨고, 거기에 당신의 율법을 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깨뜨렸다는 사실을 여기서 직시하십니다.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1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은 과거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의 죄(잘못)를 기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은혜라는 것을 기억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깨뜨렸다는 것을 강조하심으로 이와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 돌판을 스스로 준비하게 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만들며 모세는 이제는 하나님 한 분만을 섬겨야 겠다는 마음을 결단했을 것입니다. 헌신은 바로 이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판을 새롭게 해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고후 3:3)
아침까지 준비하고 내게 보이라
모세는 두 개의 돌판을 스스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것도 긴 시간을 주신 것이 아니라 아침까지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다른 것에 정신팔 시간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해야만 가능한 시간입니다.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해서 준비해야 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아침까지 준비하라 하십니다. 또한 밤을 꼬박 새지 않으면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즉 아침까지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은 모세의 희생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모세는 아침까지 준비하기 위해서는 모세가 희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의 희생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새로운 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변화와 성장은 아무런 희생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곳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모세의 희생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가 변화되기를 원하신다면 아침까지 준비하는 하나님을 향한 집중하는 마음과 희생하는 마음을 통해서 가능함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헌신은 하나님과 단독자로 설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새로운 판을 만들고 그 말씀을 기록해주실 것을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기를 원하십니다. 34절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돌판을 준비하고 하나님께 보이라고 말씀하신 후에 산에 올라오라 하십니다. 그런데 처음과는 다르게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어떤 것도 함께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지난 번에는 여호수아를 대동했지만 이번에는 하나님과 단독자로서 대면해야 한다 하십니다. 온 산에 아무도 보이지 않게 조치해야 합니다. 양이나 소도 산울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즉 풀을 뜯는 양떼나 소떼 까지도 산쪽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과 단독자로 선다는 것은 철저한 순종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4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가니"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모세입니다. 명령하신 대로 순종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자기가 만든 두 돌판을 양 손에 들고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등에 지고 갈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듯 '손에 들고' 산을 올라갔습니다. 이것이 헌신하는 우리의 자세이기를 소망합니다.
나가는 말
헌신은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과거의 마음을 청산하고 새롭게 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헌신은 아침까지 돌판을 준비하던 모세의 마음과 같이 여러분의 희생과 하나님을 향한 집중을 통해서 얻어짐을 기억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들판을 손에 들고 산 정상에 오르듯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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