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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번제와 하나님과의 만남

꿈지기의사랑 2022. 8. 21. 06:39

출애굽기 29:38-46

 

들어가는 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참으로 무거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 사명을지켜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론과 아들들이 옷을 대물림하며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우리의 믿음의 유한을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38절 이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매일 번제와 하나님과의 만남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드릴 번제와 하나님을 만남

 

   제사장이 임직한 후에 매일 번제를 드려야 하는데 이때 바쳐야 할 제물은 "일 년 된 어린 양 두 마리"입니다. 위임식 때 바칠 양은 "숫양"인데 제사장이 드릴 매일 번제에 바칠 양은 두 마리였습니다. 매일 빠짐이 없이 만드시 바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 마리는 아침에 바치고 또 한 마리는 저녁에 바쳐야 합니다. 아침에 바칠 때 곁들여서 바칠 제물들은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2.2리터)와 찧은 기름 사분의 일 힌을 더하고 전제(부어 드리는 제물)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더 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가치있고 소중한 것입니다. 목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도 이러한 이들을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갖는다는 것은 너무나 가치있고 소중한 일일 것입니다. 날마다 어린양을 잡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은 제사장의 중요한 직무였습니다. 이는 제사장의 예배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신약의 성도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자신을 드려야 합니다. 살아서는 하나님 앞에 제물로 드려질 수 없습니다. 신앙은 내 자아를 죽이고 날마다 십자가 앞에 나를 드리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재밌는 것은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모하고 기다리는 것이라 여기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기 위해서 우리를 사모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상번제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때 드려지는 소제와 전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아침 저녁의 만남을 통해서 삶의 방법, 삶의 길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만남을 요구하신 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 바랍니다.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리되 아침에 한 것처럼 소제와 전제를 그것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로 삼을지니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출 29:41-42)

 

하나님과 만날 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만남을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만남이라는 주제가 43절~46절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추방됨으로써 오랜 세월 동안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이제 만남으로 재개되려고 합니다. 교회의 모형이라 할 수 있는 성막에서 하나님의 그의 백성들과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즉 교회의 출발이 하나님과 백성들의 만남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깨닫게 하려고 하셨던 것일까요? 43절에서 작은 힌트를 찾아봅니다.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즉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곳이 거룩하여 진다고 말합니다. 거룩해지는 대상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회막과 제단, 아론과 그의 아들들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과 만나는 회막과 제단, 그리고 그 하나님을 만난 제사장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룩해 진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 즉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기에 우리는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우리도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회막과 제단괴 제사장을 거룩하게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제사가 아니라 그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의 영광(하나님 자신)이 회막과 제단과 제사장을 거룩하게 한 것입니다. 즉 우리의 거듭남은 자신의 행위나 열심이 아니라 거듭난자의 마음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우리와 소통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44절)

 

회막 건립의 목적

 

   하나님의 임재의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요? 45절이하의 말씀이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본디 하늘 높은 보좌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애굽에서 노예살이로 고생하는 히브리인들을 해방시키셔서 시내광야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십계명과 계약법을 주시려고 하늘 보좌에서 시내산으로 친히 내려 오셨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계명을 주신 다음에 백성과 하나님나라 계약을 체결하시고 이어서 친히 백성 가운데 내려오셔서 백성과 함께 생활하시려고 성막을 지을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처럼 성막은 하나님과 백성이 만나는 소통의 장이 되었습니다. 곧 만남의 장막인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거룩함을 회복하고 깊은 교제를 통해 소통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가는 말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편되어 주지 않는 종된 삶을 사는 이들의 편이 되어주시기 위해서 그들을 해방해주셨습니다. 노예로 살아가던 그들을 해방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종되었던 삶으로부터 불러주셨습니다.  백성된 우리를 만나시기 위해서 회막(교회)를 세워주셨고, 그곳에서 만나 예배를 통해 우리와 소통하며,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누리게 하시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담긴 말씀을 듣게 하시고 그 말씀의 뜻을 체득하도록 하십니다. 오늘도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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