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12-31
몇해전에 딸아이의 휴대폰의 화면을 비춰주는 액정이라는 부품이 깨져서 교체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전화기를 뜯어보니 액정, 배터리, 스위치, 나사, 카메라 등 다양한 부품들이 각각의 자리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복잡해보이기도 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것들이 제 역할을 감당하고 제 자리에 있을 때 이것을 온전한 전화기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들은 하나이면서 동시에 제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인간의 몸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몸
교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배움의 정도도 다르고, 부의 정도, 건강의 정도 등 모든 것들이 같은 사람없이 다른 이들이 모여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룬 곳입니다. 그들에게 공동된 요소가 있다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 가운데서 살아가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모습과 특성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신을 감추고 하나를 이루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을 통해서 하나된 사람들이 교회의 봉사를 위해서 조직한 한 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요. 한 몸임을 잊는다면 이 모임은 분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진정으로 자신을 버리고 함께 때 진정한 교회라는 한 몸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몸이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12절)
한 몸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서로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고, 서로의 고민을 함께 고민해주고 서로의 즐거움에 함께 즐거워해 줄 수 있는 모습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공동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 안에 여러 지체
그러나 우리가 한 몸이지만 그 몸 안에는 여러 지체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즉 각자의 고유의 재능과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자신과 동일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신과 같지 않다고 상대를 무시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함을 인정하지 않았던 고린도 교회는 분쟁과 분열의 소식이 있었고 이에 대해서 바울은 본문의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양한 역할을 위해서 다양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그 일을 감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하는 일의 좋고 낮음의 차이를 말함이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 역할에 따라서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성도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신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18절)
쓰임에 요긴하게 세우셨습니다.
이 모든 부분이 모여서 하나의 아름다운 몸을 이룹니다. 휴대폰의 각 부분이, 몸의 각 지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선 이 자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액정은 화면을 보여주고, 배터리는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케이블들은 부품들이 소통하도록 연결해주고, 버튼은 그것이 작동하도록 해주고, cpu는 그 모든 것들을 통제하고 지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들은 각각 모양과 구성체가 다르지만 휴대전화라고하는 하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루는데 중요한 요소들이며 그것들이 제 자리에 요긴하게 쓰이도록 위치되어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자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목사로, 장로로, 권사, 집사로, 성도로 함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할 때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각자이면서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 역할은 다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요긴하게 세우셨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25-26절)
나가는 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각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다른 사람들을 그 모습 그대로 불러주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살아갈 때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한 모임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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