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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목적을 회복하자

꿈지기의사랑 2022. 2. 5. 23:48

고린도전서 11:23-34

 

들어가는 말

 

   지는 주 우리는 우리가 함께하는 식탁의 모임을 통해서 자기의 만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만찬이 되어서 만찬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먹고 마심이 아니라 그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형제의 필요를 돌보려는 정신이 없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 이것은 오히려 교회를 업신 여기는 행위일뿐입니다. 낮은자 연약한 자, 가난한 자들을 용납하신 주님의 모습을 망각한 자들의 모습은 교회를 멸시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위일 뿐입니다. 주안에서 모이는 우리의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임 가운데 소외된 자들이 없도록, 차별없는 그리스도의 정신이 살아있는 모임이 될 수 있어야 함을 배웠는데요. 이 시간 말씀을 중심으로 잃어버렸던 성찬의 목적과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목적의 의미를 상실하지 마라

 

   저마다의 모임에는 그 모임마다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을 때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고, 모임은 유익이 아니라 무익한 모임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부족함을 채워주고 덮어주는 모임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목적으로 모였던 모임이라도 그 목적을 상실하게 되었을 때 분쟁과 파당을 만드는 모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탁을 통해 나누셨던 만찬의 행위가 바울 시대의 초대교회에서 이어졌지만 그 안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행하던 만찬이 유익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해가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교회고린도 성도들은 저녁에 모여 ‘주의 만찬’을 먹으며 교제를 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부자나 상전들은 일찍 모일 수 있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일을 하느라 일찍 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찍온 부유한 자들은 자기 음식을 가져와 먼저 먹고 취하게 되었고, 늦게 온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파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저녁 모임은 각 자가 음식을 가지고와서 모두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모두가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늦게 온 사람들을 기다려주지도 않았고, 자기가 가져온 것을 자기 스스로가 먹어버림으로써 가난한 자들에 대한 배려도, 그들과 함께하는 목적도 상실해 버린 그 식사의 모임은 더 이상 주님의 만찬이 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모임과 다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고,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따르며, 서로 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세상의 원칙이 기준이 되고, 그리스도의 길이 아닌 세속의 길을 따르며,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높아지는 줄을 세우게 되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닌 것이 됩니다. 그리고 성도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과 피를 나누는 곳

 

   이렇게 목적을 상실한 그들에게 바울은 그들의 목적을 그리고 그들의 모임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행하고 있는 성만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들려주셨던 처음만찬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면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22절) 바울이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전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받은 것은 무엇일까요? 성만찬에는 몇가지의 행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런 것입니다. 1)떡을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2) 그것을 찢습니다. 3) 찢은 살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성만찬은 단순한 먹거리를 먹는 장소만은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16-17절) 성찬의 떡을 먹고, 성찬의 잔을 함께 나눔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우리가 속해 있는 지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를 우리의 구주로 믿고, 그분을 우리의 머리로 삼고, 그분의 살을 함께 먹고, 그분의 피를 함께 마신 신앙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정신과 사랑으로 삶을 사는 우리가 바로 교회요. 지금 이곳에 모인 우리의 모임이 교회인 것입니다. 

 

우리의 모임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예수님께서 행하신 성만찬은 예수님의 몸과 예수님의 피를 주신 이야기입니다. 즉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의 결정판인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자신의 물과 피를 쏟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죄와 허물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살리신 그 사랑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그 사랑을 받은 공동체 이기에 우리의 헌신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을 행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을 내어주어 사랑하고, 섬기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임의 목적은 바로 그곳에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위해서 보여주신 그 사랑을 따라 우리도 그 사랑의 길을 걸어감으로서 우리의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힘쓰는 우리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행하시라는 주님의 명령에 응답하시며 사는 용산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가는 말

 

   성찬은 그러기에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을 살핀 후에야 대할 수 있습니다. 그분을 나의 주로 고백하는지,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하며 대하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러한 모습 없이 대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먹고 마심이라고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 예식을 통해서 서로를 배려하고 기다릴 줄 아는 모습으로 대해야 하며, 소외됨없이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성도의 참된 교제와 사랑 속에서만 우리는 바른 성찬을 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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