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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찬양예배설교

애굽을 탈출하라

꿈지기의사랑 2021. 2. 13. 21:33

출애굽기 7:1-7

 

들어가는 말

 

   본문은 지금까지 장황하게 이어온 모세의 소명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후에 이어질 바로왕을 향한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 이야기의 서론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없어 하고 망설이며 주저하는 모세와 같은 이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을 양육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오늘 본문을 통해 또 어떻게 이루어져 갈 지를 생각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엘로힘과 나비(1-2절)

 

   하나님은 모세를 향해서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신'에 해당하는 말이 바로 "엘로힘"입니다. 그리고 아론은 '너의 대언자'가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대언자로 번역된 말이 바로 '나비'입니다. 이 두 가지를 통해서 하나님은 더이상 모세가 핑계하지 못하도록 하고 계십니다. '엘로힘/신'이라는 표현은 막강함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면 바로왕은 모세에게 꼼짝을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입술이 할례를 받지 못하였다고 지난 시간에 말했는데요. 이제 비해 아론은 입술에 할례를 받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아론을 '대언자'로 주시겠다고 했으니 그 문제도 해결됩니다. 여기 사용된 '나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맡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대언자'보다는 '예언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영재) 즉, '너의 대언자'는 '너의 예언자'로 표현 할 수 있는데, 이 말은 모세가 한 말을 아론이 귀담아 두었다가 바로 왕에게 그대로 전하는 관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2절에서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라는 표현에서 말을 전하는 관계라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말을 말해야 하고, 그 말을 들은 아론은 그 말을 바로 왕에게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바로 왕이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격려하면서 담대히 바로 왕에게 나아갈 것을 종용하십니다. 

 

완악 함과 심판(3-5절) :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기 위하여

 

   본문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완악'이라는 말은 '강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바로왕의 마음이 강하다. 즉 '간이 크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왕은 황제이므로 세상에서 가장 높고 강한 영이라 자부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니 용맹하고 웬만한 일에는 눈도 하나 깜빡하지 않을 인물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표징과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재앙이라는 행위의 주체가 바로 야훼 하나님이라는 말이 됩니다. 바로 왕이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은 것은 정한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는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4절)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단번에 그를 꺾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바로왕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어서 기적과 표적을 여러 차례 보여주는 과정을 거쳐서 이스라엘을 내보내게 하실 작정이십니다. 왜 이렇게 번거롭게 하시는 것까요? 애굽 탈출의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목격하고 체험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진정한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은 야훼 한 분밖에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식 위함입니다. 탈출하는 과정자체가 이스라엘의 교육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차례의 재앙을 내려서 심판하심으로써 내 백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즉 심판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중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또하나의 목적이 나오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애굽인들이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출애굽기를 이야기 하면서 노예들은 그들을 보호할 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하나님의 손(권능/여러 큰 심판)을 펴서 애굽인들에게 알게 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노예들을 수호하는 신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노예에게 신이 있을 수 없다고 가르쳤으나, 야훼께서 손을 뻗어 히브리인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는 날에 사정은 달라질 것입니다. 애굽인들은 노예들을 해방시키시는 신이 야훼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곧 애굽인들도 깨닫게 하려는 하나님의 교육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해방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5절)

 

명령하신 대로(6-7절)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대로 실행하였습니다. 내 백성을 내보내라는 야훼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왕에게 전달하라는 명령을 실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 바로 왕과 대결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앞으로 펼쳐질 사태를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명령하신 대로"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준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단단히 일러주는 교육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제 이후에 여러 큰 재앙을 내리고 하나님의 군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출애굽시키는 일을 감당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그런데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의 그들의 나이를 이야기 합니다.아론이 83세, 모세가 80세였습니다. 왜 이들의 나이가 나오는가에 대해서 장석정은 "그들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출애굽이 언제 이루어졌으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몇 년이 걸렸는지를 확실히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을 맡은 하나님의 예언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서 전달하는 하나님의 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걸어가는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우리를 교훈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임을 기억하고 그 사명을 감당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세와 아론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사역에 대해서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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