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6:1-6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지속적인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지속적으로 잘 섬기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이나 사람을 섬기는 일 조차도 때로는 마음이 맞지 않아서 섬길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온전히 알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순수했던 섬김이 자신의 이익 수단이 되기도 하고 순수함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다른 것들이 마음에 들어와서 섬김의 마음을 대신할 때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한 우리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지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자기몸을 구별하여
본문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서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나실인이라고 하는 특별한 형태의 섬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정 기간 혹은 일평생 동안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서약 제도를 주셨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서약을 통해서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헌신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가리켜서 '나실인'이라고 합니다. 나실인은 '바친다', '헌신한다'는 뜻을 가진 말에서 왔습니다. 말 그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 삼손, 사무엘, 세례 요한과 같은 사람들이 나실인의 서원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러한 나실인의 특징을 말하기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린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헌신이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가진 시간, 물질, 특별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의 온 삶을 하나님을 위해서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분리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오늘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상을 떠나서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의 태도가 불신앙의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로마서 6:12-13)
나실인으로서 금해야 할 것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몸, 구별되어진 몸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 구별된 삶의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 우리의 삶을 드리는 헌신이야 말로 그러한 삶의 결단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그렇게 구별된 삶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삶의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구별된 삶에는 훈련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나실인은 그러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첫번째 훈련이 무엇입니까? 포도주와독주를 금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제된 삶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대변되는 절제된 삶의 태도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즉 거룩한 삶,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러한 삶을 망각하게 하고 다른 길로 가도록 우리를 유혹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잠언서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모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잠 20:1)
또한 르무엘을 향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워니라"(잠언 31:5)
그렇습니다. 우리를 교만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도록 만들 수 있는 독주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일을 함에 거침이 되고 방해가 되는 것을 금하라는 말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립보서 3:8)
삭도를 대지 말라
나실인의 두 번째 훈련은 삭도(칼)를 대지 않는 것입니다. 머리카락은 힘과 왕성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머리를 길게 자라게 하는 것은 자신의 머리 위에 '주장하는 분'이 있음을 상징합니다. 자신의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입니다. 나실인이 머리를 자르지 않고 길게 기른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명령에 온전히 복종하겠다는 내적인 결단의 표현입니다. 나실인의 긴 머리카락은 하나님께 정결한 삶,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에 보면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 살아 더러워진 삶을 대신해서 머리를 밀어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의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벗은 산 위에서 통곡할지어다 여호와께서 그 노하신 바
이 세대를 끊어 버리셨음이라"(예레미야 7:29)
지속되는 힘을 통해서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말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부정을 멀리하라
시체는 죽음으로 온 것이고, 죽음은 죄의 결과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나실인이 시체를 멀리한다는 것은 죄를 멀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로마서 6:23)
즉 하나님을 헌신하는 삶이라는 것은 나의 몸을 철저하게 구별하여서 하나님께 우리의 온 힘을 다하여서 하나님의 방식과 뜻대로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그러한 모습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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