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2:1-14
들어가는 말
하나님은 언약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은 선하신 계획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연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하심과 도우심의 은혜를 통해서 이끌어가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하시고, 보호하시고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심판은 모두에게 평등하며, 세상과 우리를 구별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히브리 노예들에게 주시는 재앙을 피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유월절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12장에는 유월절과 무교절 두 개의 절기가 나오는데요. 이 두절기는 출애굽이라는 하나님의 구원 사건의 한 부분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2절에서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이렇게 말하는데요, 아빕(바벨론 포로기 후에는 니산월)월 15일로 출애굽의 날짜를 가라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전적으로 출애굽 해방을 기념하는 절기가 됩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구원하신 날입니다. 즉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게 하신 날입니다. 이 달을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발점임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중심이 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 인생의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을 믿은 날, 교회에서 공적으로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날이 바로 우리 인생의 시작이라면 유월절은 히브리의 노예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시작하는 새 시대가 시작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앙을 피하는 길 : 희생의 제물
유월절이라는 말은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10가지의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맏배)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르면 넘어가겠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지킨 이스라엘의 장자는 생명을 보존했지만 그렇지 않은 애굽의 사람들은 장자를 잃은 슬픔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출애굽 해방 사건 직전 4일 전에 마련하여 보관해 두었던 희생할 동물(흠없는 일년 생 수컷 어린 양 또는 염소)을 해가 질 때 집 안에서 도살하고 그 피를 집의 문 좌우 설주와 상인방에 바르는 사건은 그 가족을 그 가족을 지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보호의 표시를 나타내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불에 굽고 날로 먹거나 물에 삶거나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피'는 이미 하나님의 적극적인 돌봄과 보호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 희생의 동물을 날로 먹거나 물로 삶아서 끓여 먹으면 피를 통한 속량적 상징의 의미가 성취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은 정성으로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이 많고 적음이 하나님을 기쁘게 또는 슬프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유월절은 우리의 죄와 사망이 자리에서 영원한 죽음 속에서 살아야 할 우리를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가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상기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통해서 구원의 백성이 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히브리의 노예들에게 그들이 마지막 장자의 죽음의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흠없는 일 년된 어린양(양 혹은 염소)의 희생을 통해 그 피를 통해 하나님의 재앙이 그들의 죽음을 막아준 것입니다. 이처럼 죄많은 우리도 흠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통해서 죄가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진노로 부터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로마서 5:9) 에베소에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은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에베소서 1:7)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 하나님의 진노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얻게 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념할 날
애굽의 신들은 만신전에 봉안되어서 애굽의 부족들과 애굽이 정복한 국가들의 신들을 모조리 끌고와서 그 신들 사이에 위계질서를 만들어 노았습니다. 신전의 만신전은 애굽제국의 권위를 자랑하고 종주국으로서의 제국의 위용을 모든 속국들 위에 드높입니다. 만신전의 최고신의 지위는 종주국의 왕을 수호하는 신이 차지합니다. 만신전은 강한 인간의 권력을 위해서 봉사했습니다. 이것이 우상숭배의 본질입니다. 인간의 필요에 종사하는 신들을 인간이 섬기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심판하시는 분이 야훼 하나님이십니다.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피가 히브리인 노예들이 사는 집에 나타난 표적이 된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표적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입니다. 그렇기에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우리의 삶에 실재(현존) 하시는 하나님을 알려주는 표징이 됩니다. 히브리의 노예들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린양의 희생(피)를 표적 삼아서 그들에게 재앙을 내려 멸하지 않고 보호하시겠다는 것이 유월절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그렇기에 히브리 노예들은 그들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상을 섬기며, 세상의 종이되어 살아오던 히브리 노예들이 이제는 그들에게 더이상 부역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양의 피를 통해서 재앙을 면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를 통해서 죄와 사망의 삶의 자리가 아닌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의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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