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1:1-10
들어가는 말
지난 주 우리는 아홉번째 재앙인 흑암 재앙을 살펴보았습니다. 흑암 재앙은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우리 인간의 어리석은 지식, 지혜들을 비웃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이집트의 신이 세상을 주관하는 자가 아니며 참 하나님이신 야훼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그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하나님의 종으로서 담대함을 가지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재앙을 앞두고 그 재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지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언약의 성취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마지막 재앙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마지막 재앙이 내리면 바로는 고집을 꺾고 이스라엘을 내보낼 것이라고 모세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들을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반드시 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이 말은 원어 칼라(כָּלָה/완전/전멸)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원 애굽에서 나가게 되는데 성인남자만, 혹은 지도계층의 소수만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애굽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을 나가게 되리라는 확언입니다.
이 소식을 '백성의 귀' 즉 백성의 귀에다 대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나갈 때는 빈손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할 때 금과 은과 의복을 애굽인들에게서 탈취하여 가지고 나가게 해주겠다는 야훼 하나님의 약속이 호렙산에서 진작있었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출 3:21-22) 이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애굽인들에게 물건을 요구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햇불 언약을 통해 약속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세기 15:13-14) 430년이 지나(12:30)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며 변치 않습니다.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과 인도하심을 통해서 이끄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첫째는 그 백성들이 애굽 사람들의 은혜(헨/חֵן)을 입게 하셨습니다. '헨' 은 긍정하고 좋아하는 감정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을 보는 애굽사람의 눈 속에 긍정하고 좋은 감정을 넣어주셔서 그들의 눈에 히브리 노예들이 이쁘게 보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백성들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아니라 모세를 바라보는 시선또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여기에는 '가돌 머오드'(גָּד֤וֹל מְאֹד֙)가 사용되었습니다. '엄청나게 크다'는 뜻입니다. 모세란 사람은 애굽 땅에서 바로의 신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눈에 엄청나게 크게 보였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지도자로서의 모세의 위상을 크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고대 근동의 최강국 애굽에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큰 사람으로 평가받게 하셨다는 것은 엄청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삶에서 우연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하심과 도우심의 은혜를 통해서 이루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차별없음과 구별하심
하나님께서는 친히 애굽 땅 한 가운데로 한 밤중에 들어오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신의 현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 위에 강림하셔서 이스라엘에게 법을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정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오시는 날은 악인들에게는 재앙과 파멸을, 의인들에게는 해방과 승리의 희년이 됩니다. 애굽땅에 내릴 마지막의 재앙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난 것까지 모든 것들에게 해당됩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 앞에는 신분과 지위의 고하가 차이가 없고 인간과 짐승도 차이가 없습니다. 모두에게 평등합니다. 그들에게 내릴 재앙은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을거라 하십니다. 즉 얼마나 강력한 재앙인지를 말해줍니다.
그러나 그 재앙에는 하나님의 구별하심이 동반되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볼 때 애굽의 개조차도 짖지 못할 만큼 무서운 재앙을 애굽 땅에 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짐승만 면 그리도 짖어재던 개가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들의 가축을 보고서도 낑낑대기만 할 뿐 짖어대지 못할 것이니 야훼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엄위한 것인지를 바로가 알게 될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재앙을 그 땅 가운데 내리 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단 한사람에게도 이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별하심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세상 가운데 구별된 존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세상의 신을 믿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따르는 존재로 구별된 것입니다.
나가는 말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계획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연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하심과 도우심의 은혜를 통해서 이끌어가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하시고, 보호하시고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심판은 모두에게 평등하며, 세상과 우리를 구별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