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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도회설교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

꿈지기의사랑 2020. 12. 16. 17:53

베드로전서 4:12-19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즐거워하라

 

   우리들중 누구도 고난을 달가워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우리에게 고난을 즐거워하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을 받는다는 것은 기이하거나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고난은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 속의 교회가 '제사장 공동체로서' 선한 양심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의 길을 따라가고자 할 때,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고 경험할 수밖에 없는 시험과 연단, 따돌림과 고난이 있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로마의 황제를 통해서 찾아올 극심한 시험을 불시험이라고 표현한다. 타오르는 불꽃과같이 극심한 시험이 있을 것을 말함이다. 따라서 고난의 현실에 대해 낭만적인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고난의 의도는 신앙을 시험하고 증명하며 훈련시키는 데에 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베드로전서 1:7) 그러나 그러한 시험을 당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련을 당하고 낮아지신 그리스도와 긴밀한 연대관계를 맺는 것이다. 고난에 실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 이미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때 누릴 환호의 기쁨으로 간주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즐거워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삶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 속의 제사장으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 선한 양심으로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교회에게 있어서 고난은 필연적인 것이며 하늘의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이를 때까지 따라다니며 하늘에 속한 백성의 표지가 된다.

 

영광의 영이 머무실 교회

 

   그렇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즐거움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의 증거이기에 더욱 즐거워해야 한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태복음 5:11-12)

 

   베드로는 그 고난받는 교회 위에 임하여 있는 하나님의 영을 '영광의 영'이라 한다. 그 영광의 영이 고난받는 '너희 위에' 이미 현재 계속적으로 '머물러 계신다'(ἀναπαύεται/아나파우에타이)고 표현했다. 하나님의 영이 지상에서 거할 곳을 찾아 '안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 거쳐가 하나님의 임재를 담보하는 성전처럼 회복된 에덴동산 또는 심판 후에나 올 회복된 새 하늘과 새 땅을 상징하기도 하는 것이다. 장차 오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께서 이 세상에서 머물러 거하시며 쉴 곳을 찾으셨다는 것, 그런데 그 거처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교회라는 사실은 베드로전서의 수신자들에게는 가히 충격적이고 놀랍고 또한 기쁜 선포이다. 하나님의 영, 장차 오실 영광의 영이신 성령은 세상의 주변인들로서 흩어진 교회들, 목자 되신 그리스도를 따라, 죽임 당하신 어린양의 길을 따라가는 '임시 거주 외국인이요 여행자' 된 흩어진 교회들 '위에' 머물러 계시는 것이다. '불같은 시험'을 당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교회는 선한 양심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그의 고난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을 향해찾아가는 교회이며, 그래서 결국 그리스도께서 이르신 하늘의 하나님 보좌 앞에 이르는 교회이다."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벧전 3:12) 그리스도께서는 육체의 고난 곧 죄에 대한 심판-형벌 혹은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는 의로운 고난-을 다 마침으로써 죄에 대하여 더 이상 시달릴 것이 없는 안식을 성취하고 누리고 계신다. 교회는 그러한 안식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그와 연함하여 그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그의 장래의 영광의 현재적 임재인 '죄로부터 안식'을 누리게 된다. 이미 그리스도의 영광의 영'이 그 위에 거하는 교회 그들이 받는 육체의 고난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안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감으로 인해서 고난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이상히 여길 일이 아니라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감사)을 돌리라 한다.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16절)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되었다

 

   고난에 대해 이야기 하다. 베드로는 왜 갑자기 심판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일까? 베드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모두가 서게 될 심판의 주 하나님 앞에서 정말 떨고 고난 받게 될 사람은 누구인가를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흩어진 교회들을 위로하고 견고하게 세려고는 것이다. 우리를 참된 안식으로 인도하실 '영광의 영'이신 성령께서 교회와 함께 하고 계시다. 그렇기에 세상에서 낯선 존재로 여김받으며 고난받는 교회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되었음을 깨닫고 오히려 더욱 선을 행하며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책임을 물으신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린도후서 5:10) ,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베드로전서 1:17) 하나님의 심판의 때가 가까울 수록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 길이 비록 고난의 길이라 할지라도 그 길을 걸음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의 때 우리는 의인으로서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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