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6:34-36
오늘은 찬양대가 오후예배를 통해서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인데요, 성가대라고 부르다가 언제가부터 제가 성가대라 하지 않고 찬양대라고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성가대도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신성한 노래를 부르는 무리라는 뜻이기에 그것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단순히 노래만을 부르는 것은 아니기에 성가대만이라고 부르지 아니하고 찬양대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합니다.
여러분을 가리키서 찬양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찬양대’라고 하는 말을 사전적인 의미로 본다면 '아름다움이나 훌륭함 따위를 기리고 드높여 드리는 무리'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노래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 위대하심 등을 기리고 드높여 드리는 일이 찬양대가 하는 일입니다. 예배의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찬양하는 그 모습 자체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이요, 적극적으로 그 일에 동참하고 이끄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찬양은 손을 들어 높여드리는 것이다.
히브리어의 찬양하다는 '야다흐'라는 말이 쓰였습니다. 이 말은 그 어원이 '손'입니다. 야다흐는 ‘던지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찬양할 때 손을 높이 들고 던지는 듯한 모습이 곧 찬양의 히브리어의 원래의 의미입니다. 본래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찬양하는 일은 정적으로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손을 들고 하나님을 향해 영광을 올려드리는 우리의 행동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어색하고 이상하게까지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신앙의 원형은 우리의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갈망하며 그분의 뜻에 온전하게 복종하고 순종하는 의미로 우리는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백기를 들고 투항하듯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모습 자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삶을 다짐하는 이 시간이 바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감사하는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야다흐는 ‘감사하다’는 뜻으로도 사용이 됩니다. 찬양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하면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때, 우리 삶에 진정한 만족과 기쁨이 찾아오고 평강한 마음이 우리를 다스립니다.
손을 들어서 하나님께 찬송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상황이 좋고 우리의 삶이 잘 풀리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난 수요예배때 설교한 것처럼 바울과 실라가 인생이 막히고 닫히고, 절망적인 상황이었던 빌립보 감옥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기도하고 찬송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손을 들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찬양을 해야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처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 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발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고 위대한 역사를 우리 가운데 나타내십니다. 감사의 찬양은 우리의 모든 닫힌 문을 활짝 열며 우리에게 큰 축복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모압과 암몬과 세일 산에 거주하는 족속들이 연합하여 유대 땅에 쳐들어 왔을 때에 여호사밧 왕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에게는 이 큰 연합군대를 대항할 군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때에 여호사밧 왕은 놀라운 결정을 하게 됩니다. 유대의 싸우는 군대 앞에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서 거룩한 옷을 입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행진하게 했습니다. 전쟁터에 찬송이 울려퍼진 것입니다. 유대 백성들이 부른 찬송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역대상 16:34; 시편 136:1)
여기서 '감사하세'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보면 찬양하다입니다. 찬양한다는 것은 이렇게 나라가 이방의 군대에 짓밟히는 그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맑고 밝은 삶, 잘 풀리는 인생일 때만 하나님게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의 깊은 좌절과 절망 속에 갇혔을 때 드리는 것이 진정한 감사입니다. 열악한 상황과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는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 찬양해야 하는 순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
찬양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된다.
감사와 함께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삶속에서 일어납니다. 여호사삿 왕이 적들의 침략 앞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시작하자 역대하 20:22에서 하나님이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였으니" 감사의 찬송이 터져나올 때 하나님이 기적을 베푸셔서 복병이 일어나서 거대한 적들의 연합 군대를 쳐서 무너뜨린 것입니다. 여호사밧 왕은 전쟁터에서 싸움 한 번 하지 않고 대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도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고, 채찍으로 온 몸을 맞아서 피멍이 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감옥이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나고, 그들을 가두어 두었던 옥문이 열리고, 차고가 풀리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더욱이 그 감옥에서 간수의 가족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에 묻히지 않고 하나님께 믿음의 소망을 두고 감사의 찬송을 드릴 때, 하나님은 섭리하시고,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생명이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열리고, 백성들이 환난으로부터 회복되어지는 은혜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찬양대 여러분, 그리고 성도여러분, 찬양대는 우리의 입술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찬양을 통해서 영광을 올려드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온 마음과 뜻을 다해 찬양할 때 우리의 삶이 열리고,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열려지게 될 것입니다.
이 귀한 사역을 담당하는 것이 찬양대이며, 그 은혜를 함께 나누는 것이 성도된 우리의 모습임을 잊지않고,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영광을 올려드리고, 감사의 찬송을 부름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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