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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

꿈지기의사랑 2010. 4. 10. 12:30

    시편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맹자는 '위기의식을 가지면 살 것이고, 안락함에 빠지면 죽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위기(Crisis)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 위기가 이것이다. 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위기의 모양과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며 동일한 강도라도 그 사람에 따라서 그것을 크게도 때로는 작게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위기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몇차례씩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기(危機)라는 말은 참 재미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위험하다는 말과 기회라는 말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위기란 우리에게 위험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위험을 넘어설 수 있다면 하나의 새로운 삶을 향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위기의 원인은 맹자의 말을 빌려본다면 안락함, 안전함에 빠져서 나태해진 우리의 삶의 태도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건강하던 사람이 건강을 과신하다가 하루 아침에 병상에 누워서 심하게 절망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모습까지도 어쩌면 너무 자신에 대한 과신이, 안락함에 빠진 모습이 그것을 만들어 낸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의 동화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깊은 바다속에 사는 줄무니집게가 더 큰 집을 구하기 위해서 소라 껍질을 찾느라 정신이 없을 때 커다란 물고기가 집게를 공경하게 됩니다. 가까스로 소라껍질 속으로 피한 집게는 늘 불안 했습니다. 너무 떨려서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집게는 우연히 말미잘을 발견하고 말미잘이 독이 있어서 다른 물고기들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말미잘과 동맹을 맺게 됩니다. 공생하게 된 것입니다. 말미잘은 집게를 지켜주고, 집게는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며 맛있는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난 번에 만나서 죽을 뻔 했던 큰 물고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와는 상황이 좀 달랐습니다. 집게 위에 살고 있는 말미잘이 물고기의 공격으로 부터 집게를 지켜 주었고, 그 때부터 어떤 것도 자신에게 위험이 되지 못한다는 안락함이 집게의 삶에 찾아온 것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콤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안락함은 점차 집게를 건방지게 만들었습니다. 말미잘이 오히려 짐스럽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말미잘이 없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배고프다, 이쪽으로 가자, 저쪽으로 가자고하는 말미잘이 귀찮아졌습니다. 그리곤 말미잘을 쫓아 버렸습니다. 그런 안락과 안일함이 계속되던 중에 커다란 물고기가 어느새 나타나 집게의 다리를 잘라가 버렸렸고, 후회했지만 더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때는 더욱더 정신을 차리고 살아갈려고 노력하고, 함께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잘 살던 집게가 안락함과 안일함에 빠지게 되었을 때 오히려 더 큰 위기를 경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기는 곧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향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기가 찾아왔다고 절망만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가 오히려 자신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게 하였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노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왔다고 절망하지 말고, 위기 속에서도 우리를 돕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위험 속에 기회가 있음을 깨닫고 그 기회를 붙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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