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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지기의 생각나누기

누군가는 열고 누군가는 닫고

꿈지기의사랑 2024. 8. 28. 18:46
노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노회에서 식사를 마치고 있었던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릴까 합니다.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 과일, 고기, 밥과 반찬들 잔치상 같았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누간가 사줘서 식당에서 먹는 밥도 맛있지만,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밥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며 문을 닫는데 스스륵 다치던 문이 갑자기 닫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게 왜 이러지' 라며 돌아서는데 다른 교회 목사님께서 뒤에서 나오면서 문을 열려고 힘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목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문을 열려고 하고 목사님은 닫으려고 하네요. 이렇게 다르지만 서로 배려하면 서로 편해지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리셨습니다.
노회나 교회나 어떤 공동체이던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일치할 수 없습니다. 단지 서로의 생각과 상황이 부딪히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서로가 편하려면 자기의 생각만을 가지고 자기의 방식만을 고집하고 당기면 서로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상황을 조금만 고려하고 이해한다면 서로가 웃으며 그 시간을 지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교회란 혼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금만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한다면 우리의 문은 서로에게 쉽게 열리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 5:25-26)
성령으로 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될 수 있도록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성령 안에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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