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3:14-16(20250416)
들어가는 말
지난 주까지 2주동안 우리는 하나님께서 직분을 맡긴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일과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감독은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되는 것 자체를 감사하며 그 자리는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섬기는 자리이며 헌신하는 자리라는 것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고, 지난 주에는 집사로서 곧 협조하고 봉사하는 자리로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직분에 대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직분을 감당해야 함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헌신의 자리에 서도록 우리를 이끄는 근간이 무엇일까를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이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목적
바울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속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형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본래의 계획은 바울이 디모데가 있는 에베소로 직접 가서 대면하여 그곳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가택연금이든 어떤 형태로든지 로마의 감옥에 다시 갇히게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비대면 사역을 하는 것처럼 바울은 비대면으로라도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편지를 디모데에게 쓰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갈수 있는 형편은 안되지만 그렇다고 교회를 방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판단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신이 더디 가게 되었을 때 바울을 대신해서 그곳에 간 디모데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설명하는 겁니다. 즉 교회에서 어떠한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겠다는 취지의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
바울의 편지를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바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그 중심된 곳이 교회이기에 바울은 늘 교회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바울에게 있어서 교회란 어떤 곳이었습니까?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살아 있는 곳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교회를 진리의 기둥과 터로 세우셨습니다. 교회를 "하나님의 집" 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라고 표현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과 역할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성경적 표현입니다. 이 표현들은 교회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활동이 이루어지는 영적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집’이라는 표현은 교회가 하나님의 거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거하시며,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와 안식의 장소가 됩니다. 또한,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신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함께 모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단순히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살아 움직이시며 활동하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 신자들과 함께 일하시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이는 교회가 단순히 형식적인 조직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공동체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힘써야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씀이 아닌 올바른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고 바르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하는 곳입니다. 예수 그리스를주로 고백하는 신앙이 없다면 교회는 세워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기초이신(경건의 비밀) 그리스도
16절은 초기 기독교 선포의 핵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건은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은 복음, 믿음, 혹은 그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상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계시를 의미합니다.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성육신은 구원의 역사를 위한 시작입니다.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의로움을 드러내셨음을 나타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님에 의해 의롭다 하심을 받으셨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분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사건입니다. 천사들에게 보이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 천사들에게 영광스럽게 나타나셨음을 뜻합니다. 성육신하기 전에는 하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등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하심으로 인간들뿐만 아니라 천사들도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한복음 1:18) 만국에서 전파되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세상에서 믿은 바 되셨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생겨났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 예루살렘에서부터 땅 끝까지 널리 전파되셨으며, 세상에서 믿은 바 되셨습니다. 마지막에 ‘영광 가운데서 올려 지셨느니라’로 표현된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분의 재림을 확증해주는 표현입니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 삶을 주장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과 영원한 임재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성육신,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이 모두 들어 있는 이 내용이 바로 ‘경건의 비밀’ 곧 ‘믿음의 비밀’이고 ‘구원의 비밀’입니다.
나가는 말
오늘은 바울이 왜 이 편지를 보내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러한 편지를 통해서 바울은 하나님의 임재와 안식이 있는 곳이 교회이며 그 교회의 신앙의 근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오신 분이시며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셨고, 승천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을 주장하셔서 능력을 베풀어 주시고, 다시 오실 분이심을 믿는 이들이 함께 모여 복음의 진리를 나누고 증거하는 곳, 그곳이 교회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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