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지기의생각나누기

꿈지기의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아요

목회와 일상의 대화

오후찬양예배설교

건물에 생긴 곰팡이

꿈지기의사랑 2024. 8. 19. 13:30

레위기 14:33-57(20240818)

들어가는 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정결해야 합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그러한 모습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가난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의 형편이 어렵다고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가 가난하고 병들었을지라도 그의 마음을 보시고 그의 헌신을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처지에서 하나님을 힘껏 섬기면 됩니다. 오늘은 정결해야 하는 것 중에서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여호와의 손길 가운데

   34절이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 `너희 기업의 땅`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을 볼 때,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정착하여 집을 짓고, 성을 세운 다음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 색점이 발생할 경우 주인은 즉시 제사장에게 알려 제사장이 와서 진단하게 해야 합니다. (레위기 14장 34~36절) 제사장은 색점을 확인할 때에 벽이 푸르거나 붉은 색점이 있는지 색점이 생긴 부분이 벽보다 우묵한지 색점이 벽에 퍼졌는지를 관찰합니다. (레위기 14장 37절) 그렇게 색점이 관찰되면 제사장은 즉시 7일 동안 그 집을 폐쇄하고, (레위기 14장 38절) 색점이 더 퍼지면 감염된 부위의 돌들을 제거해서 진영 밖 부정한 장소에 버려야 합니다. (레위기 14장 39~41절) 이 때 색점이 발견된 벽돌만 제거하고, 그곳을 다른 벽돌로 대치할 수 있었습니다. (레위기 14장 42절) 규정대로 조치를 취했는데, 곰팡이가 재발하면 제사장이 진단한 후에 집을 모두 헐고 돌, 나무, 흙 전체를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려야 합니다. (레위기 14장 43~45절) 이 집에 생긴 나병에 대해 ‘여호와께서 이를 발생하게 하신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에 발생한 나병을 인식하고 제사장에게 보고하는 것, 그리고 제사장이 와서 진단하는 것 전체가 실상은 하나님이 그 집에 행하신 것을 주의 깊에 분별하는 일이 됩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모든 일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여호와의 손길 가운데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귀의 작용이나 귀신, 재앙의 신이 밀어닥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이 하신 일로 알고 자신과 공동체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집을 폐쇄하라

  이 때 집은 완전히 폐쇄되고, 그 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녁까지 부정하게 됩니다. (레위기 14장 46절) 그렇게 조치를 취한 후에 색점이 더이상 퍼지지 않으면 제사장은 다시 관찰해서 그 집을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레위기 14장 48절) 그런 다음 그 집을 위한 정결의식을 진행하는데요. (레위기 14장 49~53절) 그 과정은 악성 피부병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진영 밖에서 행하던 정결의식과 동일합니다. (레위기 14장 4~7절) (레위기 14장) 55~57절은 (레위기) 13~14장 전체의 규정을 종합하는 규정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이 사람의 피부를 진찰하고, 옷과 의복들, 건물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결한 삶을 추구해야 했음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백성에게 일상 생활에 모든 영역에서 정결한 삶을 살도록 요구합니다. 정결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3~14장의 규정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작은 부정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죄와 부정된 것의 영향력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정을 입은 백성들이 진영 밖으로 격리되었던 것처럼 죄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그 백성 공동체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어떤 형태의 부정이든지 인간에게 있는 부정은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고, 거룩한 백성 공동체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에 어떤 재앙이 생겼을 때, 나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지나친 공포와 떠넘기기가 실행되기 일쑤입니다. 일종의 희생양을 만들어서 나병 환자에게 모든 재앙의 원인을 떠넘기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규정과 선포는 그 사회를 집단적 광기와 두려움으로부터 이성적이면서 바르게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집에 대한 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구도 집에 발생한 나병을 보고 그 집주인을 향해 수군거리거나 죄때문이라고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거룩하다

   본문이 우리가 거하는 집에 정결을 강조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처소인 우리의 정결함, 우리의 거룩함을 강조한다는 사실로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곰팡이 균이 결국 집을 무너뜨리게 만드는 것을 볼 때, (레위기 14장 45절) 내가, 우리 가정이,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또한 (레위기) 13~14장에서 우리는 제사장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사장이 위험에 자신을 노출하면서까지 악성 피부병을 철저하게 진단하고 처리하더라도 악성 피부병을 고칠 수는 없었습니다. 병을 고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고, 은혜였기 때문입니다.

나가는 말

   이 지점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나병 환자에게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마태복음 8장 2~4절, 마가복음 1장 40~45절, 누가복음 5장 12~16절 / 마태복음 26장 6절, 마가복음 14장 3절 / 누가복음 17장 11~19절) 그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금하지 않으셨습니다. 격리시킴으로써 정결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가 그 질병의 자리에까지 내려가서 그들을 고치고 정결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