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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더라

꿈지기의사랑 2023. 3. 26. 00:01

출애굽기 34:29-35

 

들어가는 말

 

   지난 주에는 깨져버렸던 하나님과의 계약을 새로이 갱신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약속의 갱신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은총을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을 했고,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생명의 약속이며 우리의 삶의 근본원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가자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지난 주 말씀에 이어서 29절이하의 말씀은 하산한 모세와 백성의 관계를 서술하는데 관심을 갖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얼굴 피부의 광채가 나는 이유

 

   산에 올라갔던 모세는 하나님과의 재계약을 체결한 후 산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손에는 증거의 두 판이 들려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 모세의 얼굴이 밝게 빛납니다. 그가 40일 동안 금식했음에도 얼굴이 수척하지 않고 빛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대면해 '말씀'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의 빛임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모습을 보고 두려워합니다. 우리를 빛나게 하는 것은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아닙니다. 말씀입니다. 성도는 날마다 빛과 어둠 가운데서 말씀의 빛을 선택하며 살아야 합니다. 17세기의 여성 영성가인 잔느 귀용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죄악 된 본성과 점점 멀어진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우리 안의 죄된 본성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사하여 지기에 우리의 삶은 죄된 본성과 점점 먼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의 말을 통해서도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3:20) 하나님과 함께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죄가 죄임을 깨닫게 되기에 죄악된 본성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은 자신의 무능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의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율법을 주신 목적이 은혜와 약속과 하나님의 축복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하니님의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말하였기에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하나님을 만났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광채를 통해 그의 얼굴에도 빛이 났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하며, 하나님의 말씀가운데 살아갈 때 인생이 빛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세가 아론과 회중에게 말하다

 

   모세가 하나님에게서 들은 말씀을 전달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데 가장 방해물이 되는 것은 우리의 죄입니다. 죄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고 소통이 되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죄로 물든 우리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도 없고 말씀을 들을 수도 없으며 들어보았자 이해하지 못합니다. 모세가 백성을 불렀다는 표현에서 우리는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죄인은 말씀이 선포되는 현장으로 나아가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귀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설교자로서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렇게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에게 주어지는 말씀에 집중했고, 그 말씀을 들음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의 의미를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 그가 경험한 말씀을 통해 하나님체험과 은혜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반드시 우리의 삶을 통해 실천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이렇게 설교자요 중재자인 모세를 통해서 전달되었고, 그 말씀을 받은 아론과 백성들은 그 말씀을 반드시 삶을 통해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우리를 향해서 이렇게 외칩니다.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전도서 9:17-18) 우리를 말씀 앞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말씀 앞으로 우리를 부르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하시는 하나님과 우리의 인생의 험난한 굴곡을 넘어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세가 얼굴을 가렸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모세는 늘 얼굴에서 너울을 벗어 놓고 맨 얼굴로 하나님과 대화를 했습니다. 가나안의 문화에도 마스크를 쓰는 제의가 있다고 합니다. 제사장이 신들 앞에서 나아갈 때 마스크로 쓰고 얼굴을 가리운 채 제단에 나아갔다가 제사를 지냈는데 신전에서 나와서는 사람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반대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주 앞에 나아갈 때는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로 주님을 대면하였고 회막에서 나와서는 백성 앞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채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언의 사명을 감당하는 동안에는 빛난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상의 삶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철저히 감추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는 성령을 통해 빛나는 얼굴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의 삶, 즉 가정에서나 마을에서 종교의 권위를 계속 내세우거나 유지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자신을 감추는 겸손의 삶을 보여야 합니다. 모세가 수건으로 자신을 가린 것처럼 우리 자신을 가리우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먼저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가는 말

 

      죄인된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감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고 우리의 얼굴은 성령을 통해 광채가 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늘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의 죄인된 본성으로부터 멀어짐으로 가능한 일들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성령 충만을 통해 우리의 얼굴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러나 은혜받은 자로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 스스로가 드러나지 않도록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하고, 그 겸손은 우리의 일상의 삶을 통해 나타나야 함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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