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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중에서 원하는 마음으로

꿈지기의사랑 2023. 4. 8. 22:25

출애굽기 35:4-9(20230409)

 

들어가는 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로 결단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그 말씀중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애굽의 폭력과 쉼을 빼앗긴 인권유린의 삶으로부터 건져주신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기에 그날에는 더욱 철저하게 쉼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일하는 자는 죽이라 하시며, 불도 피우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시는 경고를 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안식일을 지킬 때에 우리는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드릴 예물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는데, 그 의미를 이 시간 함께 묵상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명령 : 성심껏, 힘을 합하여

 

   안식일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 자기의 것 중에서 원하는대로 헌물을 드리라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명령을 주신 것은 하나님을 섬기되 구체적인 삶의 헌신적인 중거를 가지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치되 꼭 큰 것이나 값진 것만을 드리라고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금이나 은도 있지만 홍색실이나 가는 베실과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드리라고 한 것들은 모두 성막을 짓는데 필요한 재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성막을 짓는데에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것은 크고 값진 것뿐 아니라 작고 보잘것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작은 것들을 합하여 성심성의껏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이십니다.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 대에는 많은 것을 드리는 것보다 오히려 보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동참의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 합하여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하여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크고 많은 것이 숭배받고 작고 보잘것없는 것이 소외되어져 가는 시대에 작고 소중한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일구어 가는 세상, 즉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의 생활 현장과 마음속에 만들어 가야 합니다.

 

헌신하는 삶 : 소유중에서 드림

 

   하나님께서 헌물에 대해 말씀신 다른 하나는 소유중에서 드리라 하십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유중에서 하나님께 좋은 것을 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것이나 착취한 것이 되면 안 됩니다. 자신의 노력과 땀으로 성취한 열매여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정직한 노동의 열매를 진정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생활화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헌물 드림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소유 중에서 소중한 것을 드린다는 것은 그 소중한 것보다 그것을 받는 분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 드림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생의 기쁨과 의미가 모두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동한 결과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우리가 살면서 얻은 생애의 의미를 그대로 고백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됩니다. 우리의 삶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것은 바로 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게 헌물을 드린다는 것은 나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드린다는 결단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은 창세기 22장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얻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세기 22:12) 자신의 생명보다 더 아끼던 아들을 드리려 했던 그의 마음, 자신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진정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는 결단 이것이 하나님께 소중한 것을 드리는 마음이 아닐까요?

 

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라 :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재물이나 노력을 드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 그리고 고귀한 것을 하나님 앞에 바치더라도 그것이 진정 마음에서 자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마음으로 깊이 감동하여 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마음이 원한다는 것은 기쁨으로 드리는 것인데. 기쁨으로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마음은 히브리어로 레브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중심, 또는 심장을 뜻하는 말입니다. 즉 마음으로 드린다는 것은 사랑을 담아 드린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아무에게나 소중한 것을 주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사기라는 책에 ()爲知己者死(위지기자사)하고 ()爲悅己者容(위열기자용)이라 말이 있습니다. 해석하면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인은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는 뜻입니다. 즉 자신을 알아주고,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사랑하는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원하는 마음으로 드린다는 것의 의미가 아닐까요?

 

나가는 말

 

   하나님과의 약속을 회복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과 안식일을 지낼 때, 빈손, 빈 마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심과 힘을 다한 헌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물질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림으로 그분이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분이며, 우리가 가진 어떤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분임을 고백하는 우리의 고백이 아닐까요? 저와 여러분의 삶이 이러한 고백이 있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이러한 고백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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