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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약의 체결

꿈지기의사랑 2023. 3. 19. 00:51

출애굽기 34:25-28

 

들어가는 말

 

   지난 주에는 절기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과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일년에 세번의 절기-유월절, 초실절, 수장절-를 지키게 하십니다. 그것은 종되었던 시절 쉼없이 일하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인간으로서이 존엄이 무너진 이스라엘에 하나님은 본래의 노동과 쉼의 의미를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세번의 절기를 통해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과이 만남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절기의 의미를 기억하며 살아가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도 주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고난의 의미와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물의 피와 유교병

 

   유월절 지낼 때 초저녁에 유월절 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고기는 먹고 아침에는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에는 집 안의 누룩을 다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키고 있는 사순절은 바로 이 유월절에서 유래했습니다. ‘사순절은 구약성경에는 없는 기독교만의 고유한 절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기간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잡혀 죽으심으로써 죽어야 마땅할 우리 죄인이 보호받고 재앙을 면하고 죄에서 해방되어 참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어린양의 피는 이스라엘 백성들ㅇ르 죄와 고통의 질곡에서 해방시키는 해방의 피입니다. 생명의 피는 모든 죽어 있는 것들을 새롭게 살리는 살림의 피입니다. 죄로 인해서 죽었으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음을 상징합니다. 그러한 피를 유교병 위에 붓지 말라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제사는 항상 출애굽의 역사를 상기하며 드리는 일종의 언약 갱신의 예배를 의미합니다. 애굽에서의 고난과 고통으로부터 하나님께서 구출해 내셨음을 잊지 말고 항상 정진하는 자세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유교병은 누룩이 섞인 떡으로서 일상 생활 속에 안주함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의 역사를 망각하고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피를 유교병에 붓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망각하지 말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미의 젖으로 새끼를 삶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처음 익은 열매, 즉 땅의 소산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라 하십니다. 즉 세상의 모든 열매는 하나님께서 열매맺게 하셨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흐름과 역사와 성장을 홀로 주장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물질은 나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이며 우리 모두의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땀 흘려 노동한 것 중 맨 처음 것으로 하나님께 드림으로 말미암아 출애굽의 과정 속에서 맺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되돌아보는 데 있습니다. 고대 가나안의 식도락 풍습 중에 새끼 염소를 삶을 때 그 어미의 젖으로 삶아 먹는 조리 법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이 금령은 우상숭배자들이 즐기는 식도락을 멀리해야 한다는 경구인 것입니다. 야훼 유일신 신앙 속에 내포된 인도주의적인 정신이 세속주의의 식생활에까지 확대하여 적용하여 거룩한 백성의 따뜻한 마음을 계발하라는 뜻입니다. 어미의 젖은 새끼를 양육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만들어 내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그 젖을 통해 어미와 새끼는 생명을 공유하여 이어갑니다. 그 젖에 새끼를 삶아 죽이는 것을 어미가 목격하게 되면 어미는 모든 생산 활동을 멈춘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유목민들의 삶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이 계명은 생명의 생산자가 되는 어미의 마음을 헤아려 교감하고, 공감하고, 생명을 공유하여 사회를 유지하고 존속케하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새로운 계약의 완성

 

   성도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사람들입니다.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과의 약속을 통하여 자신의 역사와 삶의 내용을 결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부당하고 왜곡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그들의 삶을 올바르고 정의로운 삶으로 이끄시겠다는 것입니다. 고통과 억눌림에 시달리던 이스라엘은 이 언약을 통하여 새 역사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역사 속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통하여 언약의 성취와 함께 이루어져 갑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으로서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삶의 근본적인 원리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계명을 받는 다는 것은 모세 개인이나 이스라엘 민족에게 매우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고통과 고난의 역사를 청산하고 자유하는 사람들로서 새로운 역사를 창충하는 근간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함으로써 백성들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역사 앞에 결단하여 야 하는 역사의 정점이었습니다.

 

나가는 말

 

깨져버렸던 하나님과의 계약을 새로이 갱신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봅니다. 그 약속의 갱신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은총을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을 했고,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고, 생명의 약속이며 우리의 삶의 근본원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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