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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아지 이야기

꿈지기의사랑 2022. 10. 29. 21:01

출애굽기 31:8-32:6

 

머리말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를 사랑하심을 표현하신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어떤 법을 지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구별, 생명으로의 구별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억압함으로 다스려지던 나라들과는 다른 공동체로의 시작이며, 이 공동체를 유지해가는 중요한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돋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서 생명이 다시 일어서는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되자는 것이 지난 시간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제 그 말씀에 이어서 그렇게 살지 못했을 때의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우리는 우상 숭배를 범하는가?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두 개의 돌판을 받아 내려오던 때의 이야기라는 것을 31;18절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돌판은 출애굽기 24:12절의 "율법과 계명"을 가리킵니다. 이것을 주시는 목적은 백성들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방 올 줄 알고 기다렸던 백성들은 모세가 금세 내려오지 않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즉 40일이 지나서야 모세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32:1절로 이어지면서 모세가 더디 내려오는 것을 백성들이 참지 못하고 초조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백성들은 아론에게 몰려갔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모인 것이 아니라 아론을 거역하고 대항하는 태도로 모여든 것입니다. 자신들 앞에 갈 신을 만들어 내라고 압박합니다. 즉 십계명의 다른 신들을 내 앞에 있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위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계명을 듣고 계약예식을 체결했음에도 불과 40일도 지나지 않아서 불안에 떨면서 말씀을 거역합니다. 자신들을 이끌어 내신 분이 하나님임에도 모세가 인도한 것으로 오해하며 사람을 의지하는 그들의 모습, 그 태도가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그 불안함이 그들로 하여금 우상을 숭배하는 길로 나아가게 한 것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상숭배란 무엇인가?

 

   우상숭배는 무지로 인해서 발생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무지, 참된 지도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무지,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 무지로부터 비롯된 불안이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안한 미래와 불만족스러운 현재가 그들로 하여금 보이는 상을 세우고 그 앞에 절하면서 위안을 받기위해 그 우상을 섬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신은 창조주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경험과 인식이라는 작은 틀 안에 하나님을 가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보이는 것으로 신상을 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입니다. 고대의 모든 신들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신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것들을 인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백성이 아론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십계명의 가르침을 깨닫지 못한 무지하멩서 비롯된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서 받은 많은 선물-금과 은과 옷-을 자신의 몸을 치장하고 욕심을 채우는 일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리품임에도 자신들의 것인양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셔서 성막을 지을 때 사용해야 할 것들을 인간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육체를 자랑하는 탐욕을 채우는 장신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자신의 육을 자랑하기 보다 공동체의 사회적 약자들을 보살피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을 위해서 쓰여져야 할 것이 정반대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행복을 위해서 종사할 신들을 만드는 일에 열심을 내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금을 바치고 있습니다. 우상은 자기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용되에 필요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는 물질이라면 아까워하지 않고 얼마든지 쓰는 것이 탐욕스러운 죄의 모습입니다. 자기중심적 탐욕이 노골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지와 탐욕은 하나님이 만들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도록 합니다. 하나님의 제의법을 어기도록 합니다.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출 20:23)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에도 그것을 잊고 세속적인 근심과 헛된 욕망에 휘둘려 살고 있음이 우상을 제작하는 행위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소외당하고 계신 것입니다.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축절은 안식일입니다. 그리고 이날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노예살이하던 애굽 땅에서 건져내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출애굽사건을 기념하는 이 날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우상에게 절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참혹한 장면입니다. 금송아지를 만든 그 다음 날에 백성이 일찍 일어나서 그 우상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들이 했던 것은 "앉아서 먹고 마셨습니다" 식사는 고대 근동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예식이었습니다. 백성은 아무런 실체도 없는 허무한 우상과 계약을 맺음으로 하나님을 배신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웃고 춤추고 있습니다. 

 

나가는 말

 

  우리에게 참 안식을 주시고,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에 대한 무지는 우리로 하여금 삶의 불안을 느끼게 합니다. 그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닌 것들에 관심을 갖게 하며,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그러한 모습은 결국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한 삶, 생명이 일어나고, 관계가 회복되어지는 공동체가 되는 것과는 무관하게 살아가도록 합니다. 결국 이것은 헛된 것을 바라보게 하고, 그 앞에서 웃고 춤추는 삶을 살게 할 것입니다. 금송아지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욕망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하나님을 아는 일에 힘쓰며 하나님과 함께 생명을 일으키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로서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며, 웃고 춤추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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