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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헌신 : 물두멍

꿈지기의사랑 2022. 9. 17. 23:32

출애굽기 30:17-21

 

들어가는 말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는 것을 느낍니다. 무더위가 멈추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느순간 돌아보면 무더웠던 날씨가 변해서 서늘함을 느끼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자연만물들이 시시로 변하면서 성장하는 가을의 풍성함처럼 이곳에 모인 저와 여러분들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영과 육이 살찌고 풍성해져서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더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놋으로 만들라

 

   놋으로 만들라는 것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첫째 변치 말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열정을 가직 사명을 감당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감각해집니다. 그리고 무의미하고 건조해집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 무뎌지고 은사가 사그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변화된 모습으로가 아닌 놋처럼 변함없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의미입니다. 놋으로 만들라는 것은 놋거울로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의 거울을 사용하여 만들라고 하셨습니다("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출38:8).  거울은 여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물건입니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외형적인 매무새를 새롭게 하는데 거울이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거울로 물두멍을 만들게 하심으로 하루종일 자신의 얼굴만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 보고 깨끗이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여인들의 헌신으로 제사장들의 허물을 씻어내는 물두멍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이처럼 누군가의 헌신을 통해서 만들어져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막에서 수종들던 여인들의 묵묵한 헌신을 통해서 물두멍이 만들어진 것처럼 여신도회원들의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공동체가 세워져 간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물두멍의 위치

 

   물두멍의 우치는 회막과 제단 사이로 지정됩니다. 즉 지성소와 성소로 구성된 천막을 가리킵니다. 바깥의 뜰 영역은 회목과는 별도의 영역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물두멍과 번제단은 이 바깥의 뜰에 있습니다. 제물을 태워서 번제물을 바친 제사장이 회막으로 가려면 물두멍을 지나쳐야 합니다. 물두멍에 손과 발을 반드시 씻어야만 합니다. 물두멍은 더러운 죄를 씻고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상징적인 행위를 표현하는 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제사장들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자신이 죄된 모습, 더러워진 모습 그대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매일 우리의 삶을 통해서 짓는 죄를 회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짓는 죄를 회개하는 우리의 모습은 제사장의 모습과 마음을 닮은 것입니다. 그들이 물두멍을 지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 것처럼, 우리는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을 진정한 모습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기억하라

 

   물두멍에서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아론과 그이 아들들은 손과 발을 씻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씨시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를 회막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회막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장소입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야하는 사람은 손과 발을 씻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씻음의 과정이 없다면 죽음을 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들이 이 씻음의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입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는 마음대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늘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한 우리가 살 방법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있는 더러움을 가지고는 갈 수 없기에 죄를 씻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구원받고, 죄씻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매일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의 삶이 세상적인 것들로 가득차 있지는 아닌지 돌아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나의 작은 헌신이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https://youtu.be/NQhJClXTmLQ 설교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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