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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향기

꿈지기의사랑 2022. 8. 5. 22:00
고린도후서 2:12-17

 

들어가는 말

 

   방향제나 향수와 같은 것들은 그것을 뿌리고 나면 주변이 그 향기로 가득하게 만들어주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냄새를 상쇄해주는 역할을 해서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고 우리의 인상을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바울은 그러한 향수와 같은 냄새가 우리에게 나아한다고 말하는데요. 과연 우리의 삶에는 어떤 향기가 풍겨야 하는지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

   바울은 자신의 여정을 설명함으로써 오해를 하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바울은 목회자로서 교인들인 자신에 대한 오해로 인해 신앙 생활에 해가 될까봐 최선을 다해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는데 이러한 바울의 모습에서 교인들에 대한 목회자로서의 바울의 사랑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드로아에서 디도를 만나지 못해서 마음이 편치 못했던 이유는 거짓교사들에 의해서 진리를 거스르고 잘못된 길로 걸어가는 교인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에 대해서 늘 염려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전도의 문을 열어주셨지만 이러한 이유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바울은 마게도냐로 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줌으로 예수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파했을 때 그 복음은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파하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게 됩니다. 바울이 고난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였던 것처럼 성도들 역시 믿음으로 승리하며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모든 삶 속에서 복음을 증거하며 복음에 순종하십시오. 그러한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향기처럼 세상사람들에게 전해져 그들을 변화시키고, 하나님께도 전달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절)

 

희생제사와 같은 삶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향기라는 말은 원어 <유오디아> 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구약성경의 희생제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구약시대에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제물을 전부 태우는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그 때에 고가가 타면서 연기가 나고, 냄새가 나게 되는데 그것을 향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말은 제물의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주어졌던 것처럼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헌신, 물질적, 건강적, 삶을 통해서 드리는 모든 희생을 뜻하는 것이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렸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이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우리의 삶을 헌신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위해서 그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복음만을 위해서 온 힘을 쏟아 부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올 한해 그러한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17절)

 

사망의 냄새 생명의 냄새

 

   로마는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거나, 오천명 이상의 적을 죽이거나, 새로운 땅을 정복해 황제에게 귀속시킨 장군에게 영광을 드높이는 개선 행진을 허락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 장군의 개선 행진을 알리는 팡파레 소리와 온 도시에 풍기는 향기는 로마인들에게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 기쁨과 자부심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끌려 온 포로들의 입장에서 그 향기는 죽음의 냄새였고, 다른 한편으로 잔인한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이들의 피비린내를 숨기려는 역겨운 냄새였습니다. 로마 군대가 치안을 핑계로 군마의 위용을 자랑하며 예루살렘으로 입성한 것에 맞서 참된 평화는 힘과 폭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오셨던 예수님처럼, 바울 사도 또한 전쟁과 폭력, 경쟁에서의 승리가 아닌 또 다른 개선 행렬을 말하고자 합니다. 죽음을 불러 오는 군대의 행진이 아니라, 생명을 불러 오는 복음의 행진을 말하고 싶어 합니다.

 

나가는 말

 

   우리들의 신앙이 실제로 깊어지지 않으면, 우리들의 언어와 행동, 삶의 모습에서 생명의 향기가 아니라 죽음의 냄새가 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우리에게 다른 향이 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 죄씨음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예수님이 살아오신 믿음의 여정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드러낼 수도 있고, 신앙인을 가장한 위선자의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 어떤 사람 앞에 선다하더라도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의 향기가 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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