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8:31-43
들어가는 말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성전을 부르는 이름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회막'은 하나님과 백성의 만남을 강조하는 표현이었고, '성막'은 백성 가운데 임재하는 하나님을 강조하는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 위에 강림하셨다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로 내려와서 거주하신 것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만날 때 어떤 옷을 입고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28장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지난 주에 판결 흉패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판결 흉패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백성임을 알 수 있었다면 오늘은 그 외의 옷의 다른 부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에 나아갈 때 입는 옷의 의미를 함께 묵상하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사장의 옷 : 에봇받침 겉옷-금방울, 석류(청색, 자색, 홍색 실)
제사장의 옷 중에서도 겉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것은 옷이 찢어지지 않도록 머리 구멍을 내라는 지시였습니다. 이 지시에는 제사장 예복이 온전하고 흠이 없도록 주의 해야 한다는 경건한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옷의 가장자리에는 색실들로 석류를 수놓고 금방울을 간격을 두어 달라 하십니다. 제사장이 예배를 위해 성소에 들어갈 때 겉옷 장자리에는 금방울이 달려야 했고 발목에는 밧줄을 매어 들어갔다고 합니다. 옷자락에 방울을 단 이유는 걸어 다닐 때 소리가 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방울은 대제사장을 위한 것인데, 제물을 바치고 성소와 지성소를 들어가는 대제사장이 어떤 행동을 취할 때마다 방울 소리가 울리게 되므로신중하고 경건한 자세로 집례에 임하도록 해준 것입니다. 금방울은 석류 열매 사이에 있어서 서로 부딛혀 소리가 났습니다 이는 율법의 말씀이 자신을 향해 소리를 울림으로 경성케 함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이 제사 드리러 성소에 들어갈 때는 발목에 밧줄을 매어 들어갔습니다. 제사를 잘 못 드리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죽게 되면 다른 이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그를 데리고 나오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얼마나 엄격하고 엄숙한 행위 였는지를 보여 줍니다. 방울 소리는 누구든 하나님 앞에 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존재로 모든 행동에 조심해야 했던 대제사장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명심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관에 달린 순금으로 된 패 : 여호와께 성결
제사장이 쓰는 관(모자)에는 순금으로 된 패가 달렸습니다. 그것은 이마 있는 곳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마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의 죄책을 담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패가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 패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가 도장을 새기듯 새겨지게 됩니다. 여기서 성결이라는 표현인 <코데쉬>는 세속적인 죄로부터 멀리 떨어져 구별된 것을 의미합니다. <라도나이>라는 단어는 죄로부터 멀어져서 야훼 쪽으로 더 가깝게 다가나는 방향성을 가리킵니다. 야훼 쪽으로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세상의 죄와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마는 <메착흐>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에스겔서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굳은 이마가 언급됩니다. "이스라엘 족속은 이마가 굳고 마음이 굳어 네 말을 듣고자 아니하리니"(겔 3:7)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를 통해서 거룩함이 보증되고 아론이 거룩한 예물에 있을지도 모르는 허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나님께 열납되는 예물이 됩니다.여기에 제사장의 역할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중보를 통해 죄인된 우리를 용납하신 것처럼, 제사장은 이마에 붙인 패를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세속적인 백성 사이를 연결해주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백성의 허물을 중간에서 덮어주고 중보해 주는 역할을 제사장이 담당합니다.
나가는 말
아론의 아들들이 입어야 할 제사장의 예배에 대해 규정하십니다. 속옷과 띠와 관 세 가지를 언급하십니다. 그들은 기름부어 세워진 직분을 맡은자들입니다. 그렇기에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구별된 속옷을 입히고, 기름을 부어서 제사장으로 세우고, 그들을 거룩히 구별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임을 명심하고,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우리의 삶은 구별되고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때에 우리가 서 있는 모든 곳이 거룩한 곳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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