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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나눔과 신앙고백

꿈지기의사랑 2021. 10. 3. 07:58

출애굽기 18:1-12

 

들어가는 말

 

   홍해를 건넌 이래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수르광야와 오아시스 엘림과 신광야를 거쳐서 르비딤광야에 이르렀습니다. 르비딤광야에서 이제 시내광야로 들어갈 참입니다. 마싸와 므리바 사건과 지난 시간에 함께 묵상한 아말렉과의 전투를 르비딤에서 경험했습니다. 두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계신가 안계신가 의심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상황속에서 함께하고 계심을 그들로 하여금 경험하게 하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모세의 가족의 재회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드로와 가족들의 방문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대한 소식을 듣고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가족들과 함께 모세를 찾아옵니다. 그는 모세의 장인이면서 미디암의 제사장이었습니다. 미디안은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족속입니다. 본문의 이야기를 보면 그 이드로가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데려왔다는 장면에서 '모세가 돌려 보냈던(쉴룩헤하)'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학자들에 따라서 십보라와 '쉴룩헤하'라는 단어의 의미를 따라서 모세와 십보라가 이혼해서 떠났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록은 성경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왜 모세는 십보라를 친정으로 보냈을까요? 칼빈은 모세가 바로에게 백성을 내보내 달라고 했을 때 가족들에게 위험이 닥칠 것을 감지하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돌려보냈다고 추정합니다. 델취히는 할례받지 않은 아들문제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돌진하신 것을 목격하고 십보라가 충격을 받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어 모세를 떠났다고 추정합니다. 그러나 본문에는 어디에도 이것에 대한 근거가 제시되지는 않습니다. 이영재목사는 출애굽의 과업이 마무리 되면 다시 미디안으로 돌아오거나 불러달라고 요청한 후에 발길을 미디안으로 옮겼을 것이라 해석합니다. 1절을 근거로 한다면 이영재 목사가 말한 과업이 완수되면 불러달라고 했던 내용이 타당성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모세를 떠났다가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아들들의 이름이 재밌습니다. 장자는 게르솜입니다. 낯선 이국 땅에서 나그네 신세-애굽의 왕자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 것을 한탄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둘째는 엘리에셀입니다. 4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회복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가 자신을 죽이려 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둘째의 이름을 지으면서 그의 삶에 원망과 탄식대신 하나님을 향한 기쁨의 찬양과 감사의 영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은혜를 나누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산-크고 높은 산-에 쳐 있는 진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이드로는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사건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대한 소식을 듣고 모세에게 축하도 해주고, 그의 가족들도 데려다 주기 위해서 르비딤에 있는 그들에게 오게 된 것입니다.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에 있었던 수많은 말들이 있었을 텐데 가족들을 데려온 장인을 환대-평화의 입맞춤하고 인사를 한후에 함께 장막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모세가 설명한 내용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양입니다. 둘째는 길에서 당한 모든 고난입니다. 셋째는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 사역입니다. 세번째 요소인 하나님의 구원이란 유월절과 홍해를 건넌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요소는 불명확하지만 길에서, 즉 광야에서 행진할 때(15-17장)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이 당한 목마름, 배고픔, 이방족속과의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상황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어떤 말보다도 먼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관하여 증거하였습니다.  결국 이를 토대로 이드로는 이방 신의 제사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구체적이고도 명확하게 하나님을 알 수 있었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증거하는 일임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이드로와 나누었을 때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심에 대해 함께 기뻐해주고 있습니다. 10절의 말씀을 보면 애굽사람의 손에서, 애굽사람의 손 아래에서 라는 표현을 반복함으로 하나님의 구원 사건에 대해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드로는 야훼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우상숭배자이자 미디안의 제사장이었음에도 이드로는 출애굽 사건을 듣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출애굽 사건은 세상의 모든 우상숭배 이방인들의 신앙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힘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회가 있는데로 우리의 가족과 이웃들과 받은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신앙고백으로 나아감

 

   모세의 은혜 나눔의 사건은 이드로에게 충격적이었고, 그 소식을 들은 이드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은혜 나눔은 이드로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단순한 기쁨에 그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찬양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은혜와 베푸신 사랑에 대하여 감사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승리하게 하심에 대한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위에서 군림하며 교만하게 행하였던 그 어떤 신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입증한 것입니다. 미디안의 제사장이지만 모세를 통해서 여호와를 알게 된 이드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가장 큰 신으로 인정하고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제물(올라)과 희생제물(저바힘)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함께 식사(빵)를 합니다. 이영재 목사는 이장면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식사 장면은 계약을 맺는 의식을 진행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즉 미디안 족속과 이스라엘 사이에 화친의 조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조약 식사를 하나님 앞에서 거행했으니 영구히 지키자는 평화조약을 이스라엘이 미디안과 맺은 것이다."

   우리의 은혜나눔(간증)은 이방인들 마저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모세의 간증을 듣고 이드로가 하나님을 알게 된 것처럼 우리의 간증은 믿지 않는 이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의 물고를 열게 될 것입니다. 기회가 있는대로 복음을 전하는 복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가는 말

 

   모세의 가족의 재회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과의 만남은 복음을 나눌 기회입니다. 우리가 나누는 그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 역사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 증거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복음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누리며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