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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향한 계약

꿈지기의사랑 2021. 10. 16. 23:33

출애굽기 19:1-8

 

들어가는 말

 

  나라를 이루는 3가지의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영토(가나안/하나님나라), 국민(이스라엘백성), 그리고 주권입니다. 주권이란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을 말하는데요. 그 주권과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법이라는 것을 재정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가는 법은 '율법'(하나님과의 계약)입니다. 바로 그 법을 따라 살아갈 것을 약속하는 이야기가 오늘 본문의 이야기속에 담겨있습니다. 지난 주까지 우리는 르비딤(17~18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맛사 므리바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 중에 계신지 안계신지를 의심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아말렉과의 전쟁을 통해서 그들과 함께하고 계심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18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함께 평안의 길로 인도할 조직도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그들가운데 하나님과의 약속을 체결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또 한 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 속에서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계약을 위한 부르심과 모세의 역할

 

   출애굽한지 3개월만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예배할 장소인 시내 광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시내 광야의 한 산-시내광야에 있는 산이기에 '시내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 앞에 백성들은 자리를 잡고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계약을 체결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하늘의 보좌가 아닌 시내산 위에 내려와 계신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초석이 되는 하나님과 백성사이의 언약을 체결하고 계신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서 하시는 말씀을 가감 없이 그대로 백성에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로서 그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계약을 하기 전에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모세를 통해서 백성들에게 전달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들과 계약을 맺으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들 중에 계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번 상기 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게 행하신 일, 즉 열 가지의 재앙을 내리고 홍해를 가르고 히브리 노예들을 탈출 시킬 때 그들을 뒤 쫓아오던 애굽 군대를 바다에 빠뜨려 죽게 함으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그들이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행동은 신속하였습니다. 그것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4절) 어미 독수리가 새끼독수리를 등에 업어 안전하고 신속하게 보호하며 인도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렇게 인도해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홍해를 건넌지 사흘 만에 시내산까지 이르게 하신 하나님을 그들은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사건을 목격한 당사자들이 곧 이스라엘이며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매몰되어서 살다가 세상을 버리고 구원을 받을 때 그 구원의 과정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간증을 가진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은혜로 체험하고 간증하는 사람이 구원받은 백성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그렇게 부르셨고 인도하셨고 이제 그들과 계약을 맺으려 하시는 것입니다. 당시의 엘리트 주의와 폭력에 대한 대안으로 약자에 대한 보호와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한 부르심입니다.

 

보물같은 존재

 

   하나님은 온 세계가 하나님의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즉 모든 것들이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는 어떤 관계입니까? "모든 민족중에 내 소유"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사용된 소유라는 단어는 '서굴라'<סְגֻלָּה֙>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께 서굴라가 된다는 것입니다. 서굴라는 임금이 아끼는 보석들을 담아두는 보물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잠자리에 들때에도 전쟁터에 나갈 때에도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임금이 그것을 지니고 다니며 그곳을 바라보고, 살피고, 지키고 품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합니다. 구원을 받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보물로서, 살아가는 존재가 됨을 말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어떻게 맺어질까요?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5절)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한다는 조건하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가장 아끼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기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땅과 그에 속한 존재들은 하나님의 아끼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가장 아끼는 존재로 인정받게 되면 그들은 하나님의 공공재를 다 맡아서 관리하는 권력을 받게 된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준행할 때 모든 땅을 관리하는 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고통받는 자들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갈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헌법으로 삼고 준행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이 땅에 제사장의 나라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고대의 나라들이 폭력과 힘으로 다스리는 영웅과 같은 존재들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들이었다면, 제사장의 나라는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서서 죄를 보속-죄에 대한 벌을 받음으로써, 그 죄로 인한 나쁜 결과를 보상함-하여 줌으로써 죄인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는 평화와 용서의 일꾼인 제사장이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평화를 일구는 나라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노예로 살아가던 이들을 부르셔서 그들로 하여금 그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 왕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제사장의 기능을 하는 사랑의 나라를 만드심으로 그 나라를 대안하는 나라로 변화하시려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이스라엘과 세우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들이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은 제사장의 나라로서 그들은 세상의 다른 왕들과 다른 사랑의 공동체라는 점에서 세속의 백성들과 구별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모신 백성이기에 거룩한 백성입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에서 멀리 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그들은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모세는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모아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백성은 이에 대해 일제히 응답합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8절)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백성이 입으로 서약 함으로써 하나님을 주권자로 모시는 하나님 나라의 건국 계약이 체결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백성들의 말을 하나님께 전달함으로써 모든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종과 노예로서 살아오던 존재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치없는 존재가 아닌 보물과 같은 존재로서 받아주시고 제사장의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모범을 보이며 살아가도록 부르셨습니다. 세상은 출세, 돈을 많이 벌고, 하는 것들이 그들의 목표라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고,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일을 위해서 부름받은 자가 목회자요, 성도인 여러분이 함께 어우러진 교회의 모습입니다. 더욱 하나님의 보물로서 이 땅을 살며,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연결자로서, 세상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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