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6-13
창조절은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인간 구원의 역사를 신앙적으로 되새기는 계절이다. 해마다 9월부터 그 해의 '대림절' 전 주일까지 계속되는 기간이다. 역사를 통해 보여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속적 행동에 역점을 두는 절기이며 믿음의 성장과 발전을 강조한다. 의식색은 초록색(녹색)이다. 생명, 양육, 성장, 소망, 중생을 상징하는 녹색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구속의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계속에서 살아야 할 인생이...
사람은 누군가와 교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한신대학교의 정태기명예교수도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살 때라야만 진정한 안정과 평안을 누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의 마음 한가운데에 하나님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인간의 영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만날 때 가장 건강하고 생명력이 있다."
인간은 하나님을 대면하며 살아갈 때 가장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성서는 이것을 죄라고 말합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 놓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에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도록 가로막고 서는 것이 죄입니다. 그렇기에 죄를 짓는 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떠난 인간은 물밖으로 나간 물고기와 같습니다. 자유를 찾아서 물밖으로 나왔지마 정작 물밖에서는 단 몇분도 견디지 못하고 죽는 물고기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의 장을 떠난 인생은 이미 죽은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 졌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버린 아담의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께 책임을 떠넘기는 일까지 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12절)
오늘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혹시 아담 안에 있는 저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닙니까?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가 깨어져서 하나님을 보는 것이 두렵거나,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십니까? 나의 삶 속에 하나님과 단절된 것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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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단절은 창조질서의 파괴로 나타납니다. 먼저는 죄지은 자신이 파괴되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몰라야 하는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벌거벗음, 즉 자신의 삶이 하나님 앞에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 안에 있는 죄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부끄러운 존재로 여깁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7절)
인간관계도 깨어져 버립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처음 하와를 주셨을 때 하와를 보며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발생하자 아내에 대한 이러한 사랑과 애정은 어디로 간데 없고 오히려 아내를 공격합니다. "여자 그가 내게 그 나무 실과를 줌으로 내가 먹었나이다" 최초로 부부 싸움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또한 이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반목, 시기와 질투 등으로 인간 관계가 파괴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하나님과의 단절은 모든 것들과의 단절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죄는 단순히 한 가지를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전인적인 부분들이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고 했던 모든 관계들이 깨어졌습니다. 창조의 아름다운 질서가 깨어진 것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서 사랑의 손길, 기다림의 손길, 구원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모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이것은 아담과 하와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몰라서 부른 부름이 아닙니다. 이 질문은 우리가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하나님의 호소입니다. 우리의 태도가 변화되기를 원하신는 손길입니다. "너 지금 나와 어떤 관계에 있니?"라고 물으시는 물음입니다.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구원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원하십니다.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9)
나의 현재의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아담처럼 숨어 있습니까? 부끄럽고 두려우십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구원의 백성으로 인도하시기를 원하시십다. 오늘도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우리의 숨겨진 것들들 내려놓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여러분의 가정과 삶이 아름답게 회복되어지는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의 역사가 여러분 가정에서 역사하셔서 가정과 삶 가운데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아름다운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