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6:10-23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로부터 믿음을 얻는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우리는 신뢰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최근 보여지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의 학위를 속이고 거짓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사람들과의 신뢰관계를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신뢰의 참 모습을 깨닫고 다시 한 번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뢰-위험을 감수하는 것
심리학자이자 컨설턴트인 잭 깁(Jack Gibb)은 신뢰라는 것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신뢰란 위험을 안고도 가까스로 살아남은 결과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신뢰란 우리에게 찾아오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다니엘의 이야기 속에서도 이러한 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BC 597년경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서 그 곳의 총리가 되었고 이후의 메대와 바사왕국에서도 총리로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바사왕국의 다리오 왕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혜롭고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도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왕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를 넘어뜨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면을 조사했지만 넘어뜨릴 수 없자 그의 신앙의 문제를 가지고 넘어뜨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왕에게 조서를 내려서 한 달 동안 왕 외에 다른 어떤 것에도 절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만일 절하는 자가 있다면 사자 굴에 던져 죽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결단한 대로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 달만 참으면 되는 것이지만 그는 그의 결단을 멈추거나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을 지킨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또 있습니다.
예화)제프 팻튼 중령의 임무는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북부 이라크에 있는 화학무기 공장을 폭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국경에 들어서자 팻튼 중령의 제트기가 미사일 레이더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몸부림치듯 제트기를 조작하여 가까스로 레이더망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순간 귓속의 반고리관이 손상되어 평형 감각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트기가 오른쪽으로 돌면서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계기판을 보니 기체는 땅을 향해 60도 기울기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바깥은 달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습니다. 팻튼 중령이 인식하기에는 전투기가 상승하고 있으니 기수를 더 내려야 할 것 같은데, 계기판은 그와 정반대의 사실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팻튼 중령은 자신의 생각을 신뢰할 것이냐 아니면 F-15전투기의 계기들을 신뢰할 것이냐 빨리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중력의 7배나 부담을 주는 일이었지만, 그는 계기판을 믿기로 하고 F-15 기수를 위로 올렸습니다. 결국 제트기는 700미터 고도에서 이라크 산과 간신히 충돌하지 않고 날아갔습니다.
출처 - 하나님의 링거를 맞아야 할 때/켄트 크로켓
다니엘과 팻튼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신뢰란 비록 이것이 우리에게 손해가 되는 일일지라도 그것을 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뢰란 끝까지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신뢰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신다는 것을 믿음으로써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생각과 정반대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분의 계기판을 신뢰하며 따라야 합니다.
신뢰의 표현-기도
우리가 하나님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무엇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다니엘은 하나님을 향한 그의 규칙적인 기도를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절을 통해서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늘 기도로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지키시고, 지혜를 주시고,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해 온 것입니다. 제임스 C. 헌터는 <서번트 리더쉽1>이라는 저서에서 "신뢰란 서로간의 관계를 연결하는 접착제와 같다"고 말합니다.
다니엘에게 있어서 기도란 그의 삶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고 단단하게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앙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변함없는 기도, 성실한 기도, 지속적인 신앙의 태도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표현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지혜를 얻은 것을 가지고 삶을 살아감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갖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에 대해서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뢰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과 사랑에 대한 것은 우리의 삶이 동반될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단순히 말로만 좋아한다고 믿는다고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가 처음 포로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 자신의 뜻을 정한 대로 일평생을 하나님께 뜻을 두고 살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신앙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구체적인 약속(매일 10분이상 기도하기, 주일을 철저히 지키기,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하기, 성경을 하루에 1장씩 읽기 등)을 하고 그것들을 지켜가면서 우리의 신뢰를 하나님께 표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뢰결과-기적의 열쇠
다니엘의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는 그가 사자굴에 들어갔음에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는 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텐은 품인록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유방과 진평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신뢰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합니다. "신뢰란 그 사람을 의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통 크게 일을 전적으로 맡긴다는 뜻이다" 그렇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실 것을 그는 굳게 믿었습니다. 다니엘을 모함한 사람들은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갈 때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신뢰(믿음)에 대해서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 가운데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원수의 승리를 용납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기적의 역사에 대해서 다니엘서 기자는 무엇이라고 답하고 있습니까?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을 의뢰함이었더라"(23절)
사랑하는 여러분 다니엘의 기적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로하고 신뢰한 데서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역사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믿는 삶의 실천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의 삶에도, 가정에도, 교회에도, 일터에서도 우리가 서 있는 모든 곳이 기적의 현장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