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욥기 23:10
어떤 대장장이가 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대장장이는 아주 멋진 칼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죠. 그래서 집에서 가장 좋은 철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철을 뜨거운 불속에 담궈두었습니다. 풀무질을 하면 할 수록 철의 표면이 벌겋게 달궈올랐습니다. 그 때 대장장이는 그 철을 꺼내서 있는 힘을 다해서 두둘겼죠. 그리고 어느 정도의 모양이 나오자 그것을 차가운 물속에 담가서 식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수차례 거듭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칼이 완성되었습니다. 대장장이는 그것에서도 성이차지 않아서 숫돌에 그 칼을 갈고 또 갈았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아름답고 멋들어진 칼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 속의 대장장이는 하나님 이십니다. 그리고 그 철은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고난이라는 이름의 꼬리표가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것일까요?
첫째, 고난의 목적인 연단(빠한, 연단의 의미는 '시험하다', '조사하다', '입증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그 목적을 우리를 연단, 즉 시험하고, 조사하고, 입증하시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난이 범죄에 대한 징벌이라고 하는 친구들의 한 결같은 주장에 대해 결코 찬동할 수 없었던 욥은 고난에 대한 성숙한 신앙관을 표출합니다. 즉 고난의 목적이 괴롭힘이나 슬픔을 위한 것이 아닌 연단에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시편 17편 3절에서도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나를 권고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이 바로 서있는지 늘 시험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믿음이 굳건히 서있는 것을 확인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잠언 17장 3절에서도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있는지 확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믿음의 시련과 연단을 목적으로 하는 고난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오히려 인내하며 대처해야 합니다.
둘째, 고난은 하나님의 도구로 만드는 방책입니다.
욥은 용광로에서 제련된 금과 같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주어진 모든 시련이 끝날 때는 반드시 정결하고 순수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도구로 만들어지게 하는 방책 중 하나입니다. 신앙인은 다가오는 고난에 담대함과 용기로 대처해야 합니다. 하나의 칼을 만들기 위해서 대장장이의 담금질과 매질과 차가운 물세례, 그리고 모난 것들이 잘려나가는 숫돌의 고통을 거칠 때 아름다운 칼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할 때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고난 극복의 의지와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욥은 자신이 정금같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고난이 하나님의 훈련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고난을 주심은 장성한 자로 인정하신 증거요. 정금의 믿음을 소유하도록 훈련하십니다.
신앙인은 고난의 때가 좌절과 절망보다는 고난 극복의 의지와 소망의 기대감에 불타야 합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 1:12)
이에 대하여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선포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베드로전서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그렇습니다. 이렇듯 시련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귀한 것입니다. 물론 시련의 때에는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바울의 말처럼 그것은 신앙인으로써 당연히 거쳐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 고난을 잘 견디어서 하나님의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일낮예배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험한 세월의 복 20030223 주일찬양 (0) | 2004.11.06 |
---|---|
“낙망하지 맙시다.” (0) | 2004.11.05 |
“힘을 다해 하나님을 찾아요” (0) | 2004.10.31 |
하나님께 찬양해야 하는 이유???? (0) | 2004.10.30 |
모세 기지개를 펴다 (0) | 200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