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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예비

꿈지기의사랑 2006. 12. 2. 14:01

이사야서 40:1-11


   오늘은 대림절입니다. '온다', '도착'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어진 말입니다. '대강절', '강림절'이라고도 불리우는 대림절은 11월 30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로부터 시작하여 성탄전야까지 4주 동안 계속됩니다. 올해는 12월 3일 오늘부터 시작해서 12월 24일까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면서 준비된 삶을 살아가는 절기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이기도 한 이 때, 지나온 날들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등잔과 기름을 준비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며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스톨의 색깔 역시 창조절의 초록색에서 회개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다림의 목적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그 길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삶을 통해서 우리는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기다리는 4주 동안의 기간을 이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간으로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걸 상상해 보세요. 시장에 어머니가 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집안을 잘 청소해 놓고 기다리렴! 정리정돈을 잘하고 있으면 돌아올 때, 너희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을 많이 사올게, 간식이랑, 맛있는 반찬도 많이 사와서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자꾸나!” 그리고 어머니가 시장에 가셨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렇다면 그 후의 아이들의 삶은 어떨까요? 어머니가 돌아오실 때까지 그들은 어머니의 선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약속에 대해 생각하고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돌아오시기 전에 어머니와 약속한 것들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마당의 쓰레기를 치우고, 방의 먼지를 털어내고 바닥을 쓸고 닦고, 최대한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하지 못했던 집안의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치우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보거나 나가서 노느라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겼다면 어떻게 될까요? 시간이 가까워오면 가까워올수록 어머니의 약속이 떠오르고 선물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마음 때문에 슬퍼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어머니께 꾸중을 듣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느니 차라리 어머니가 오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애굽의 포로에서부터 그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들어가 살게 된 이스라엘을 향해서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면 이방의 유혹이 있기에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우상을 섬기지 말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만일 그러한 일이 있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에게 경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현실로서 다가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우상인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몰렉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악하게 살아갑니다. 점점 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의 수렁속으로 들어가는 그들을 보시며 안타까워하십니다. 돌아서버린 그들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아무리 강구해보아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라는 막대기를 들어서 그들을 두들겨 패십니다. 약속대로 그들은 그 땅에서 쫓겨나고 다시금 바벨론의 압제와 억압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합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 137:1)


길예비 


   그러한 눈물의 상황 속에 빠진 그들을 하나님은 위로하라-격려하고 안심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정다운 말-위로의 말, 격려의 말-로 그들을 위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그들에게 큰소리로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선포의 내용, 위로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먼저는 복역의 때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징계가 끝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죄악의 사함을 받았다는 선포입니다. 죄의 얽매임에 더 이상 묶여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할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고 사막에서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는 것입니다. 골짜기를 돋우고 산은 낮추어서 고르게 평탄하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참된 목적은 무엇일까요? 본문에 나온 것처럼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본래의 창조의 목적대로 회복되어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우리가 거룩한 존재, 죄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길 예비라고 말합니다. 신약에서 세례요한은 자신을 가리켜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선포합니다. 그가 선포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오실 길을 미리 닦아 놓는 것입니다. 본회퍼 목사는 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길예비는 하나의 영적인 현실이라는 사실에 놓여있다. 이것에는 그리스도의 도래(오심)이 문제이다.

     도래하는 주님 앞에서의 겸손한 행위, 즉 회개의 행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길 예비란 참회를 의미한다. 그러나 참회는 구체적인 전환을 말하며 행위를 필요로 한다.”

     (기독교윤리 中에서)


   우리가 주님의 길을 예비한다는 것은 회개함으로 우리의 삶을 돌이킴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서 굴곡이 생기고 모난 우리의 인생을 향해서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세례요한도 회개의 세례를 전파함으로 인해서 그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만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회개의 역사라는 것을 선포하십니다. 외냐하면 회개하지 않은 자는 그길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길은 회개한 자만이 지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거기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바 되리니 깨끗지 못한 자는 지나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된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을 범치 못할 것이며”(이사야 35:8)


   우리의 길 예비는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믿고 회개함으로 인간을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전파함으로


   우리의 길예비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선포하는 우리로서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안개와 같이 찰나적인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연약한 자신을 의지하는 존재가 아니하 영원하신 하나님을 이지하는 존재이어야 합니다. 인간은 넘어질 수 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영원히 변함없으시며 그렇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들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그 약속은 영원히 변함없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산에 올라 힘차게 소리를 높여서 구원의 하나님을 선포하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서 우리가 소리 쳐야 할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외침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라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으로 외치는 것입니다. 그는 강한 자로 오십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는 강함으로, 죄의 속박을 끊으시는 강함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목자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맹수와 싸우듯, 죄와 사망과 싸우시는 분, 사단의 권세와 싸워 이기신 분이십니다. 그들을 바벨론의 포로로부터 구원하시듯,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영원한 죽음에서 심판과 멸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선포하는 아름다운 절기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겁내는 자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굳세게 하라 두려워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수하시며 보복하여 주실 것이라 그가 오사 너희를 구원하시리라 하라(이사야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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