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4:4-9
남아프리카의 오렌지 나무를 해치는 질병 가운데 뿌리병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병에 걸린나무는 일반인들이 봐서는 열매를 맺고 잎도 나고 하기 때문에 병이 들었는지 알 수 없어서 거의 죽어갈 무렵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병든 나무의 문제가 뿌리에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문제도 바로 뿌리 병과 같은 영혼의 질병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외적인 병들은 우리가 한 눈에 알아 볼수 있지만 내적이고 영적인 병들은 우리가 쉽게 알아 볼 수 없기에 더욱더 어렵습니다.
병든 이스라엘
병들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면 그 후의 문제는 쉬워집니다. 병을 치료하면 됩니다. 뿌리병이 걸렸을 때는 병든 부분을 잘라내고 그곳에 새 뿌리를 이식하면 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뿌리병에 걸린 나무처럼 썩은 것을 잘라내고 치료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향한 죄(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이스라엘이 강대국 앗시리아와 애굽을 의지했던 것, 하나님을 섬겨할 그들이 우상을 섬겼던 것)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없었기에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의 병든 뿌리를 잘라내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용광로 속을 통과하여 그들의 더러운 것들을 없애게 되었습니다. 패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떠났던 모습을 말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의 지식과 방법을 통해서 하다가 실패하는 것을 봅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상의 강대국을 의지한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물질의 힘, 권력의 힘을 의지하려는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큰지를 돌아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 때로는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우리의 신앙의 걸음을 방해합니다. 지식, 출세, 명성, 권력, 물질 등 우리에게 하나님보다 더 우선 순위에 있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소홀해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모습을 패역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뿌리병이 들어서 죽어가는 것처럼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사는 것은 우리가 죽어가는 것, 때로는 죽었음을 말합니다. 오늘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회개의 삶을 살아야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우리의 상황을 바뀐다고 말합니다.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새로운 뿌리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접붙일 때 우리의 삶은 변화됩니다. 메말랐던 땅을 적시는 이슬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황무지와 같이 메말라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을 떠난 인생을 찾아와 그들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값없이 용서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공로가 없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치유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이슬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슬은 매일매일 고요히 내려서 땅을 적십니다. 또한 비나 소나기는 연약한 갈대를 꺾을 수도 있지만 이슬은 아무리 약한 것에도 꺽지않습니다. 이처럼 이슬 같은 은혜는 연약해진 자를 조용히, 그러면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소성케 합니다.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 놓으리로다”(사26:19). 이 같은 은혜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향해 백합화 같이 활짝 피어 즐거워 할 것이며(5중, 사35:1), 백향목 같이 견고하게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질 것입니다(5하, 엡3:17). 또한 그 가지는 퍼져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6상) 그 속에는 만민이 깃들이게 될 것이며(7상), 변함없는 절개를 상징하는 감람나무처럼 아름다운 신앙을 가지게 되고(6중), 레바논 숲과 같은 진한 기도의 향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6하). 회개하고 은혜 받은 심령은 이처럼 소성되고 포도나무처럼 꽃이 피고(원어에는 풍성한 열매를 맺고), 레바논 포도주와 같은 향기(원어에는 명성)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고후2:15,16). 선지자는 본서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심판이 아니라 구원임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을(번성과 번영)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포도 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수 없음이라"(요 15:5)
백향목 같이
백향목은 '튼튼하게 뿌리를 뻗는 강인한 수목'이라는 뜻의 아랍어가 어원인데, 레바논산맥 표고 2천여m의 눈덮인 높은 산에 자라는 광대한 교목입니다. 높이가 40m에 줄기의 지름이 3m씩 자라는 웅장한 침엽수이다. 달걀같은 솔방울이 달리는, 큰 나무이면서도 나무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어릴 때에는 피라미드꼴이지만, 자라면서 가지가 수평으로 넓게 퍼져서, 우산을 편 듯이 수려한 외관으로 사람을 압도합니다. 더욱이 수명이 2,000~3,000년씩이나 되므로 수목의 왕으로 불립니다. 백향목은 짙은 향기를 풍겨서 향기롭고, 나무진이 많아서 충해가 없을뿐더러, 방부력(防腐力)도 있어서 내구력이 뛰어납니다. 백향목이 가지를 넓게 펼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의 아래 거하는 사람들은 회복되고 다시금 생동력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떤 시련과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힘을 얻게 됩니다. 백향목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그 땅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아래, 하나님께 우리의 삶의 뿌리를 내리게 되면 흔들림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나무들이 열매를 맺듯 하나님을 통해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누가 이런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의인들, 믿음의 길을 걷는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길은 주어집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시 19:7)
예배와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시고 모든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길을 함께 걸어서 은혜의 그늘 아래서 그 은혜를 누리며 사시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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