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2:23-32
기뻐하며 춤추라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후 50일 되던날인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성도들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역사하셨던 성령께서 여러분의 삶가운데서도 역사하시기를 빕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바로 그러한 분이라고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온 몸을 흔들고 발을 구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유다의 백성들을 향해서 선지자 요엘이 여호와를 만나면 그렇게 된다고 소개합니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23절)
여기서 기뻐하며라는 말은 기쁨에 겨워 몸을 흔드는 것을 말합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열정적인 기쁨의 표현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우리의 원기가 회복되고 새로이 힘이 생겨서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는 다는 것입니다. 23절에서 말하는 이른비와 늦은 비가 바로 그런 말을 합니다. 이스라엘 땅은 아주 척박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가 아니면 살아가기 힘든 땅입니다. 늦은 비는 봄비로 4,5월에 내리는 비입니다. 씨를 뿌리고 식물이 자라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비입니다. 이스라엘 땅은 척박한 땅이지만 비가 내리면 온 지면이 푸른 색으로 금새 변한다고 합니다. 또 이른 비는 가을비로서 결실을 위한 비입니다. 이 두 비가 없으면 식물이 자라고 열매맺지 못한다는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천수답일 때, 비가 와야한다고 발을 동동 구르던 부모님들이 비가 오면 노래하고 춤추며 일을 즐기시던 모습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며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알고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잃고,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을 당하고, 메뚜기와 각종 재앙으로 마음이 마르고 갈라진 땅처럼 찢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회개하고 돌아오면 은혜를 비처럼 부어주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혜의 비, 하나님과 함께 덩실덩실 춤추는 은혜의 비를 내려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나의 묵상을 가상히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 하리로다"(시 104:34)
하나님 품 안에 거할 때
언제 우리는 하나님(성령님)과 춤출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하나님의 품안에 거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떠났던 이스라엘은 어땠습니까? 슬픔과 고통과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원수와 대적들에 둘러싸여 불안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품안에는 풍요와 만족과 안락과 기쁨이 있습니다. 언제 이러한 은혜를 누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 안에 거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러한 하나님의 품에 거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갈 때 하나님의 품에 거할 수 있습니다.
예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누나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던 어느날 그만 할머니께서 가장 아끼는 항아리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소년은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그것을 몰래 땅에 뭍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에서 그것을 보고 있던 누나가 소년의 약점을 잡았습니다. 할머니께 말 안할테니 설겆이를 하라고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소년은 날마다 설겆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께 말씀드리기로 결심하고 할머니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그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사실은 할머니께서도 모두 보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 후부터 소년은 당당해졌습니다. 기쁨을 회복했습니다. 할머니의 손자로서 할머니와 기쁨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누나의 협박도 더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회개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의 품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은 정결하고 죄가 없는 곳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모시기를 원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 거하기를 원한다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그 무엇으로부터도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오히려 풍성케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붙이시려고
네 진중에 행하심이라 네게서 불합한 것을 보시지 않으므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리라"
(신 23:14)
성령과 춤을
요엘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신(성령)을 만민을 향해서 부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남은 자들, 이스라엘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에 우선된느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영적인 이스라엘인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떠나 살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음 가운데서 살아가라 말씀하십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도 베드로가 구원받으려면 어찌할꼬 질문하는 그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 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 2:38)
성령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선물이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차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모두게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성령)이 거할 수 있도록 그의 마음을 정결케 하면 그곳에 성령이 임하십니다. 하나님의 권능의 표징들이 그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32절)
하나님을 찾는자, 하나님께 진실되이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이 구원의 백성이 될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만이 심판에서 생명의 자리로 옮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성령)은 우리의 외형을 보고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집니다. 하나님을 찾고 만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롬 10:12)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을 받을 때 그 성령님과 함께 구원의 기쁨으로 인한 춤을 출 수 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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