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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시는 하나님

꿈지기의사랑 2025. 7. 19. 22:47

레위기 27:14~25(20250720)

 

들어가는 말

 

   레위기 27:1-13에서 서원은 자발적이며, 진심이 드러나는 예물로 연결됩니다. 예물을 바꾸려 할 때도 하나님은 처음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양보다 진심, 형편보다 중심을 받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작지만 진실한 약속이 하나님의 위로와 사명으로 이어집니다. 그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 우리의 마음을 지키자는 말씀을 지난 주에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 말씀에 이어서 14-15절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우리를 배려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을 하나님께 드릴 때 : 집이 아닌 마음을 받으시는 하나님

 

   13절까지의 말씀에서는 사람을 서원하여 드리는 경우와 짐승을 서원하여 드리는 경우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자발적이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예물을 드려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속에는 집과 밭을 각 각 서원의 예물로 드리는 경우를 살펴보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시고, 우리 삶을 지켜 주시는 분입니다. 사람이 헌신의 표현으로 자기 집을 성소에 바칠 경우 제사장은 그것을 처분하여 성소의 재정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때 드릴 수 있는 집은 성 안에 있어서, 매매를 통해 영구히 소유권이전이 가능한 집이어야 했습니다. 백성이 자기 집을 하나님께 구별해서 드리면 그 성별된 집은 제사장이 가치를 평가해서 값을 정합니다. 가축의 경우처럼, 서원 예물로 드린 집도 정해진 값에 5분의 1을 더해서 드리면 무를 수 있습니다. 백성에게 집이 소중한 공간임을 아시는 하나님은 서원 예물로 드린 집을 자기 소유로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것을 일방적으로 다 빼앗아 가는 무자비한 분이 결코 아닙니다. 성도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또는 자신이 얼마나 헌신하는 사람인지 과시하려는 잘못된 태도로 무분별하게 서원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것며, 자신의 삶에도 불행을 낳게 됩니다. 사도행전 5장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위선적 헌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재산을 팔아 공동체에 나누며 헌신했습니다. 바나바는 땅을 팔아 전액을 사도들에게 바쳤고, 칭송을 받았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땅을 팔았지만, 일부 금액을 감춘 뒤 전액인 척 헌금했습니다. 바나바처럼 칭찬받고 싶었던 과시욕이 동기였습니다. 베드로는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한 것이라며 책망했고, 두 사람은 각각 죽게 됩니다. 이들은 명시적으로 전액을 바치겠다고 서원하지 않았지만, 공동체 앞에서 전액을 바친 것처럼 행동함으로써 묵시적 서원을 한 셈입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헌신을 흉내 내며, 자신의 신앙을 과시하려는 잘못된 동기로 행동했습니다. 서원의 핵심은 진실한 마음과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인데, 이들은 이를 저버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드리는 것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받은 은혜에 감사하기에 후회 없이 기꺼이 예물을 드리는 사람의 마음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십니다.

 

밭을 드리는 경우 : 하나님의 것을 내것이라 착각하지 말라

 

   밭은 백성이 삶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터전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밭의 전부가 아닌 일부(얼마)를 드리는 것에 대한 지침을 주십니다. ‘기업된 밭이란 이스라엘 각 지파대로 하나님께 선물로 나누어 받은 땅을 의미합니다. 본절의 마지기라는 말은 원어로 표현하자면 씨뿌림입니다. 단순히 면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씨를 뿌리는 정도를 보고 값을 매기라는 것입니다. 보리 한 호멜지기는 약 220리터 정도의 부피이며 고대 근동에서 이 정도 양의 평균값은 한 세겔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보리 한 호멜지기를 파종할 수 있는 땅이면 일년에 일 세겔씩, 희년까지 사용한다고 봤을 때 은 오십세겔로 계산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희년이 지난 몇년 후에 밭의 값을 매길 경우에는 오십 세겔에서 일 년에 일 세겔씩 지난 횃수 만큼 값을 빼서 책정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원한 밭의 값을 책정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밭을 드린다고 해서 제사장이 그 밭을 직접 관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원 후에도 드렸던 사람이 계속 그 밭을 경작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수익금이 나올텐 데 거기서 책정된 밭 값은 성소에 내고 그 차익은 자신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헌납된 밭도 예외 없이 희년이 되면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25:8~13 참조). 따라서 다음 희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밭의 값이 다르게 책정됩니다. 만일 하나님께 드린 밭을 값을 지불해서 되찾지 않고 마음대로 남에게 팔면 다시는 무를 수 없으며, 희년이 되어도 되찾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해 함부로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배려하시는 하나님

 

   서원예물을 드리것은 단순히 물질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마음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헌신했지만 형편이 어려워졌을 경우, 되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십니다. 단순한 규칙이 아닌, 사람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은혜의 여지를 남겨주신 것입니다. 제사장의 평가와 1/5 추가 지불 규정은 헌신을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하지만, 동시에 그 평가가 사람의 형편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게 배려하신 것입니다. 희년이 되면 땅은 원래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이는 경제적 불균형이나 영구적인 박탈을 방지하시는 하나님의 회복의 법입니다.

 

나가는 말

 

   집을 서원예물로 들리 때와 밭을 서원예물로 드릴 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27장에서 서원 예물을 드리는 경우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경우에 우리의 가진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서원하고 예물을 드릴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헌신했으면 끝이 아니라, 사람의 변화하는 형편과 사정까지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리하거나 과장된 결단으로 자책하거나 갇히지 않기를 원하시며, 때로는 되돌릴 수 있는 길,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규칙으로 우리를 옭아매시는 분이 아니라, 헌신을 통해 우리와 깊이 교제하길 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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