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7-12(참고 데살로니가전서 5:12-28, 마태복음 7:1-8/ 20240922)
들어가는 말
명절들은 잘 지내셨습니까? 많이들 힘드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옆에 계신 분들게 인사하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 잘 오셨습니다.” 명절을 치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시간들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과 새로운 힘으로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창조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최근에 나라를 위해서 일할 장관들을 청문회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 자세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한 나라의 장관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그 자리에 합당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 인정받는 사람
본문의 말씀은 솔로몬이 왕이 되고 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이 야기는 왜 솔로몬이 하나님께 사랑받고, 지혜의 왕으로 추앙받게 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솔로몬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질문하십니다. 마음이 흡족하셨던 것 같아요.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일생 일대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잡게 된 것입니까? 솔로몬은 왕이 되어 가장 먼저 자신의 신하들과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렸습니다. 오늘 성경은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다고 증거합니다. 희생 제물이 일천이 된다는 것은 솔로몬이 국가 행사로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음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솔로몬은 모든 백성들과 고위 관료들 앞에서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선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용할 때 그 사람의 태도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중심을 아는 방법은 우리의 삶의 태도를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저도 몇 번의 이러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군생활을 할 때 처음 부대에 배치되어 가서 첫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수와 함께 야간 보초를 서는 근무였는데, 선임이 저에게 ‘자지마’라는 말을 남기고 계속해서 저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근무를 마치고 돌아갈 때 선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너에 대한 테스트였어, 잘 했다’라고 말입니다. 제가 불성실하게 조는지, 딴청을 피우는지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그 선임과 근무를 나갈 때는 저에 대해서 일절 말이 없었습니다. 또 한 번은 첫 전도사 사역을 위해서 면접을 보러 갔을 때입니다. 저에게 오라고 했던 지금은 장로님이 되셨는데, 그 당시에 집사님이 한의사였는데, 면접을 불러놓고 한 시간이 넘게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이 넘은 후에 나오더니 ‘수고하셨습니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런 말없이 짜증내지 않고,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이분은 됐다 싶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삶의 태도, 하나님을 향한 태도를 보시고 우리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림으로 자신은 하나님이 세운 대리인에 불과하고 진짜 주인은 하나님이시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심을 인정하고 만천하에 공표한 행위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이런 솔로몬의 행동을 기뻐하셨다 성경은 증거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구약 말씀에 등장하는 “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그가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대행자로 인정하시고, 그에 합당한 응답으로 ‘구하라’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앞에 구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솔로몬은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간구했음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자신을 위한 욕심으로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 태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때 많은 기도를 드리게 되는데, 우리의 기도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본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자신에게 유리하고,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먼저 찾게 됩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기도는 이러한 기도와 조금 다른 기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정직하게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허황되거나 나와 별 상관없는 것들을 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을 향하는 기도가 아니라 타자를 향한 기도를 드리를 수 있어야 합니다. 9~10절에서 솔로몬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나를 땅의 티끌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사오니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나님께서 자신의 역량을 벗어나는 사명을 주셨다는 투정을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님께서 지혜를 지신다면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는 표현일 뿐 아니라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들을 재판하고 통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마음이 그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함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은 능히 도우실 수 있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통치자로서 세상의 이치에 관한 지식과 사람들 간의 도리와 규범 지식에 대한 지혜로운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백성들 앞에 나아가 올바른 재판을 하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사명을 맡은 청지기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대행자는 하나님 대신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존재인데, 그 대행자로 선택받은 솔로몬이 그에 합당한 능력을 구하니 하나님의 마음이 기쁘기 한량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 말씀 11절 서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있다고 칭찬한 이런 마음은 먼저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서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하나님 마음에 흡족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데살로니가에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은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서로에게 권면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말합니다. 즉 그들에게 항상 있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하고, 하나님을 인정하기를 오늘도 원하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기도하는 것 이상을 더해 주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성경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간구와 기도를 칭찬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그가 구하지 않았던 부와 재물, 영광까지 더하여 주겠다 약속하고 있음을 성경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이란,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주목할 것은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성경은 성도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나의 성공, 출세, 명예나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기도하고, 행동하며, 실천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그 모든 것을 채워주신다는 사실을 오늘 솔로몬의 일화를 통해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공을 원하고, 부귀영화를 원하는 성도는 먼저 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은 신실하시기에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이루어 가신다고 말합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4)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에 반응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그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풍성히 부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대하 1:11-12)" 본문에서도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9-11)
나가는 말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시는 분이시며, 우리가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솔로몬처럼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는 마음가운데 기도하고, 그 기도 역시도 타의 욕심을 향한 기도가 아니라 이웃을 향한 기도,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릴 뿐 아니라 후히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삶이 되어질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매일의 삶 속에 이러한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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