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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달 초하루에 세우라

꿈지기의사랑 2023. 9. 9. 21:51

출애굽기 40:1-16( 20230910)

 

들어가는 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 모세를 따라 성막과 성물들을 완성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이들의 땀과 수고와 눈물을 통해서 이루어진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의 땀과 수고와 눈물을 외면하시지 않으십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성막을 세우라고 명하신 날에 대한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첫째 달 초하루의 의미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성막을 모두 지은 후에 그것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성막 완성과 봉헌을 첫째 달 초하루에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첫째 달 초하루는 곧 새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첫 시간에 성막이 하나님께 바쳐지므로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된다 할 수 있습니다. 성막 없이 살았던 시간과 성막과 함게 새로운 삶을 사는 시간에 대한 분명한 시점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성막이 세워진 날이 새해의 첫날인 것은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출애굽의 때에 유월절을 명하시면서 그 때를 새해의 시작으로 삼으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그것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처럼 새해의 첫날에 성막이 세워지는 것은 성막에 임재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삶의 출발을 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을 봉헌함은 바로 그 시간과 함께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하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인생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첫 시간, 하나님과 함께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 즉 첫 번째 봉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러한 시간을 갖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거룩하게 하는 기름을 바르라

 

   성막을 세우고 난 후에 그곳에는 기구들이 순서를 따라서 놓여지게 하십니다. 성막의 모든 기구들은 세워지고 배치됨으로써 제 기능을 발휘하고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 각자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서 각자의 직분으로 세워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서로가 각자의 자리에서 유기적으로 연합하는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기구들에게 취해진 독특한 행위가 본문에 등장합니다.

 

   “관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 그것이 거룩하리라

   너는 또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발라 그 안을 거룩하게 하라 그 제단이 지극히 거룩하리라

   너는 또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9-11)

 

   하나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스라엘 그리고 그 공동체에 필요한 것은 성령의 역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만이 거룩함의 시원(시작)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을 거룩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거룩함은 하나님께 속함으로만 의미가 있습니다. 거룩한 관유를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에 바르도록 하십니다. 즉 거룩한 기름을 바름으로써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들을 포함한 새로이 시작하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거룩한 공동체, 거룩한 기구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관유를 바르고 붓는 의식을 통해서 하나님이 인정하심으로 가능합니다. 인간의 거룩함은 스스로 가능하지도 않고 스스로 주장할 수도 없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인간은 거룩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지식과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지혜와 권능을 통해 우리를 유혹과 핍박을 넘어 성결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것입니다. 관유를 바름으로 성별하는 일은 우리에게 거룩함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임을 깨닫게 합니다. 아무 공로가 없으나 믿고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거룩하다 인정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할 때 성령께서는 성결한 삶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직분을 맡게 될 자도

 

이러한 성결은 성막과 기구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서 섬기게 되는 아론과 그의 자손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섬김에 자리에 서는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가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너는 또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겉옷을 입히고 그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음 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

    그들이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기름 부음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하시매”(13-15)

 

   기름부음을 받음은 곧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게 바쳐진 자로서 백성을 대표하고 하나님을 대리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도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 그리스도께서 그 피로 사신 존재들입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그 안에 사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모두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통해 제사장의 직분을 계승하게 된 아론과 그의 자손들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삶이 저와 여러분 뿐아니라 우리의 자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가는 말

 

   첫째 달 초하루에 하나님의 성막을 세우고 그곳에 기구들을 배치하고 거룩한 관유를 부어서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심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한 직분을 감당하며 그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공동체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속죄의 은혜를 경험하고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부으시는 성령의 충만을 통해 거룩한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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