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8:9-20(20230709)
들어가는 말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은혜를 통해서 구원받은 우리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구원의 백성으로 살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져 갑니다. 번제단에서 죽어간 제물처럼 우리를 위해 자신의 온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번제단을 바라보며 그 곳에 뿌려진 희생의 피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묵묵히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한 이들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문의 이야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곳 교회
교회는 인간적인 권세나 이익을 좇아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하는 세상 사람들의 영혼 구원을 본분으로 하는 곳입니다. 성막의 뜰은 온 회중이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서 하나님과 백성들이 교제하는 곳입니다. 즉 오늘날의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성막의 뜰은 기본적으로 세속으로부터 성소를 구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교회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과 구별되어진 곳이어야 함을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과 구별된 것 뿐이지 사람들이 오는 것을 통제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출입이 허락되는 곳이 바로 뜰이었습니다. 세상에서 힘없고 재물 없고 권세 없고 병약한 자라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해서 위로받고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세마포 포장
성막의 뜰은 세마포 포장으로써 구분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와 세상의 구분을 상징합니다. 세상에서 통용하는 부귀와 영예와 권력이 교회 내에서 곧바로 통용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인간적인 지식이나 지혜가 교회 안의 유일한 진리인 십자가의 복음을 대처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 내에서는 가장 겸손하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가 가장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마포로 인한 성막 뜰의 구분은 신앙과 불신앙의 구분을 뜻합니다. 신앙은 자기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오히려 자기를 비우는 신앙의 태도를 보입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립보서 2:7)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자랑은 사라지고 오직 경건과 겸손과 헌신을 통해 섬겨가는 것입니다.
성막 뜰의 경계인 세마포는 의와 불의가 구분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세상의 불의로부터 자기의 의를 구분해야 합니다. 그 의는 인간적인 노력이나 율법의 강조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죄의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써 우리가 죄에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입니다.
성막 말뚝
성막의 말뚝은 놋으로 만들었습니다. 놋은 당시 일반적인 금속일 뿐 아니라 튼튼했습니다. 놋은 평범하고 두드러질 것은 없지만 교회와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말없이 봉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밑에서 견뎌주고 버텨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금과 은은 두드러지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놋은 이러한 것들을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이든지 혼자서 튼튼히 선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기둥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마찬자지입니다. 그 모든 것에는 튼튼히 서도록 지탱해 주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성막도 놋말뚝에 의해서 튼튼히 지탱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로 온전히 서기 위해서는 말뚝과 같은 헌신자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각자에게 알맞은 은사를 주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귀천의 구분이 없고 우열의 구분도 없습니다. 평범한 놋의 용되가 금이나 은보다 당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은사가 하나님의 사업과 있어 여러분야에서 필요한 기능을 다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가는 말
오늘은 뜰과 그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때론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러분의 그 수고와 헌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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