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3:11-13(20230517)
들어가는 말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마지막 권면을 통해서 고린도 교회가 스스로 믿음에 서 있는지 스스로 시험하고 확인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말이나 행동, 이 모든 것들이 진리의 기초아래서 행해지고 있는지, 그 진리를 통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하나님 나라의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바울의 마음이, 그리고 그의 삶이 우리의 마음과 삶에도 드러나야 합니다. 이제 바울이 고린도에 보낸 편지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3장이나 되는 긴 편지였습니다. 누군가에게 13장이나 되는 편지를 쓴다는 것이 보통 정성을 가지고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고린도의 성도들을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이러한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사랑의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마지막 인사말을 함께 묵상하면서 고린도후서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뻐하고 온전하기를 힘쓰라
교회가 교회답고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아가며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13장에 걸쳐서 고린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로서 온전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함께 묵상한 것처럼 믿음 위에 서 있는지 스스로 시험하고 확증함으로써 책망받을 것 없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러한 바울의 말씀을 듣고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그들에게 진실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의성도들의 죄와 문제를 단정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도우려 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버림받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원받았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강건하고 성숙한 믿음을 가지기를 소망했습니다.바울은 고린도교인들을 향해서 마지막 인사로서 그들이 온전케 성장할 것을 부탁합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신앙생활과 배움의 과정을 통해 성숙해 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누구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기 위한 수련의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구원의 축복으로 인해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일시적이지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기쁨은 영원하며 무한합니다. 성도로서 서로 위로하고 교제하며 협력하며 자랄 것을 권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마음을 같이 하며 평안하라
바울은 마음을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이룰 수 있습니다. 마음을 같이 할 때만 공동체가 하나를 이룰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집과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마음을 같이하여야 합니다. 지금 고린도 교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거짓교사들로 인해서 하나님의 복음을 통해서 하나되었던 교회가 그들의 그릇된 가르침을 통해서 서로 타툼과 미움과 증오로 가득해져서 서로를 비방하고 험담하는 모습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 할 때 그들 안에 있는 분쟁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한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사랑을 같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의지적으로 뜻을 합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한다는 것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한다는 것은 서로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마음을 같이한다는 것은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보완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을 같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교제를 통해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를 하나님과 사람과 화목하게 하고, 성령의 교제는 우리를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살아가게 합니다. 마음을 같이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마음을 같이하는 것은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줍니다. 마음을 같이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고 돕고 격려하며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게 해줍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묶인 성도들이 사랑과 평안으로 교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바울은 로마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
기뻐하고,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고, 서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평강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곳에 사랑가 평강의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교회이며, 하나님의나라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의 은혜를 입지 않고는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로서 우리는 그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위해 자기 아들을 주심으로써 그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으며 그 능력을 힘입어 권면과 위로와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가기를 원합니다."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데살로니가후 3:16)
나가는 말
오늘까지 고린도후서의 설교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사랑의 목회자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그의 말처럼 교회는 함께 기뻐하고, 온전해 지기 위해 노력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평강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로마의 압제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하던 초대교회,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힘겨워 하던 그들인데, 자신들 안에서 조차 서로를 경쟁하고, 미워하고, 하나되지 못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부터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바울의 경고는 우리를 향한 것입니다. 여전히 분파로 교회가 나뉘어 있고, 하나되지 못하고, 다툼으로 얼룩져 있는 교회, 사랑보다는 분쟁으로 끝임없는 우리를 향해 거룩한 입맛춤을 하듯 서로를 환대하며, 서로를 아껴줌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성장해 가지고 말하는 바울의 말이 우리를 향한 말이 되어서 하나님의 교회로 온전히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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